“도쿄·오사카 질렸다”…日 소도시 하늘길 여는 항공업계

입력 2025-02-2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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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2-21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일본 소도시 노선 신규 취항ㆍ증편 이어져
대한항공, 고베ㆍ구마모토 노선 운항 시작
진에어도 이시가키지마에 국내 최초 취항
“수요 확대 따라 소도시 노선 발굴 이어질 것”

▲지난달 22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지난달 22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일본 여행에 대한 높은 수요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항공업계가 일본 전역으로 하늘길을 넓히고 있다. 기존의 인기 여행지인 도쿄나 오사카 대신 일본 특유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소도시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자 이에 발맞춰 신규 노선 취항과 증편에 나섰다.

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4월 18일부터 일본 효고현의 고베 노선에 신규 취항한다. 인천-고베 노선을 운항하는 건 국적 항공사 중 대한항공이 처음이다. 동북아시아 허브 역할을 하는 항구 도시로 성장한 고베는 동서양이 어우러진 이국적인 풍광을 자랑한다.

대한항공은 일본 여행 수요 증가에 발맞춰 차별화된 노선을 발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1월부터는 인천-구마모토 노선의 운항을 재개하기도 했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로 운항을 중단한 지 27년 만이다. 구마모토 노선은 운항 개시 약 2달 만에 여객 수 5만800명을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단거리 노선에 특화된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일본 소도시 노선 확대에 더욱 적극적이다. 진에어는 일본 오키나와현 최남단의 소도시 이시가키지마 노선에 4월부터 국적 항공사 최초로 취항한다. ‘일본 최남단 숨은 보석’으로 불리는 이시가키지마는 온화한 기후와 한적한 분위기로 여유로운 휴양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제주항공도 올해부터 인천-오이타 노선을 기존 주 3회에서 5회로, 인천-히로시마 노선은 주 7회에서 14회로 증편 운항한다. 제주항공은 오이타와 히로시마 외에도 마쓰야마·시즈오카 등 비교적 덜 알려진 소도시를 중심으로 일본 노선을 다변화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에어서울 역시 일본 돗토리현의 요나고 노선을 3월 말부터 기존 주 3회에서 5회로 늘리기로 했다. 이스타항공도 작년 말부터 시코쿠 동부의 도쿠시마 노선을 단독 운항하기 시작했다.

항공업계가 일본 소도시 노선을 확대하는 건 일본의 다양한 지역에 대한 여행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그간 국내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일본 여행지로는 도쿄와 오사카 같은 대도시가 꼽혔다. 하지만 주요 여행지를 이미 여러 차례 방문한 여행객들이 늘어난 데다 대도시에서는 일본의 특색을 느끼기 힘들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새로운 여행지를 찾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

일본 여행에 대한 높은 수요가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항공업계에서는 당분간 소도시 노선의 취항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한국과 일본을 오간 여객 수는 2514만 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엔저 현상이 이어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일본 노선이 더욱 확대되면서 일본을 찾는 여행객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도쿄나 오사카 등 일본의 대도시를 여러 차례 방문한 여행객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소도시 여행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올해도 일본 여행에 대한 수요가 높을 것으로 보여 신규 노선을 발굴하려는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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