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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21일 “원·달러 환율은 엔화 초강세가 촉발한 글로벌 약달러를 쫓아 1430원 하회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예상했다. 환율 등락 범위는 1428~1435원으로 내다봤다.
민 선임연구원은 “오늘 오전 8시 반 일본 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BOJ 금리인상 대응 베팅이 달러/엔 150엔 하향이탈을 촉발했고, 달러지수가 우리가 예상한 1분기 저점 106포인트(p)에 근접하며 약달러 압력이 거세졌다”며 “장중 수출업체 네고가 유입되고 역외 롱스탑까지 더해지면 환율 하락 마지노선으로 꼽혔던 1430원이 붕괴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2월 초중순 고착화되는 모습을 보였던 1400원 중반 박스권이 무너진다면 의사결정 지연 이슈로 원화 환전을 유보했던 수출업체 물량이 추격매도로 외환시장에 몰릴 수 있기 때문에 원·달러 하방 변동성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수입업체 결제, 거주자 해외주식투자 등 실수요 저가매수는 낙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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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선임연구원은 “최근 역내 수급이 양방향 모두 거래량이 감소했으나 1430원대 레벨은 수입업체에 매력적인 구간”이라며 “미국증시 상승세가 둔화했음에도 일반투자자 미국 주식 선호도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점도 매수세를 부추기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