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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일드펀드 분리과세 혜택이 종료된 이후 비우량등급 채권 투자수요가 위축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앞서 2023년 개정 조세특례제한법에서 도입되었던 하이일드펀드에 대한 분리과세 혜택이 2024년 12월로 종료했다.
21일 DB금융투자는 "2017년 12월 분리과세 혜택이 종료된 이듬해 2018년 하이일드펀드 설정액이 약 1800억 원 감소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분리과세 혜택 종료는 비우량등급 채권 투자수요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분리과세 혜택은 비우량등급 투자수요를 지지하는 기반 역할을 해왔다. 기존의 세제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공모펀드의 경우 BBB+등급 이하 회사채와 A3+등급 이하 전단채를 45% 이상 편입해야 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 기준 공모, 사모 하이일드펀드 설정액은 현재 1조746억 원으로 2023년 말 5548억 원 대비 약 2배가량 증가했다. DB금융투자는 하이일드펀드가 성장한 주된 동력으로 분리과세 혜택과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 2가지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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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민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분리과세 혜택은 과거 2014년 3월부터 2017년 12월, 2023년 6월부터 2024년 12월 두 차례 적용된 바 있다. 이 시기 하이일드펀드 설정규모는 1조 원을 웃돌았으며 펀드 수도 50개 내외로 큰 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작년 연간으로 발행된 BBB급 회사채 규모가 2조6023억 원, A3급 전단채가 4조9047억 원으로 총 7조5050억 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발행 물량의 일정 부분 소화를 하이일드펀드 수요가 담당했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작년 비우량회사채 발행 물량의 일정 부분을 하이일드펀드 수요가 소화했다는 점에서 분리과세 혜택 종료로 작년에 비해 비우량등급 채권 투자수요는 위축될 수 있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