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권 전문가 55%는 한국은행이 25일 열리는 2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봤다.
금융투자협회가 21일 발표한 ‘2025년 3월 채권시장지표’에 따르면 금투협이 국내 채권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12~17일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55%가 2월 금통위에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나머지 45%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 달의 기준금리 동결 전망(60%) 및 인하 전망(40%)과 대조적인 양상이다. 금투협 관계자는 “내수 회복 지연으로 경기 하방 리스크가 확대돼 2월 금통위의 기준 금리 하락에 대한 예상이 직전 조시 대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시장금리에 대해서는 3월 금리 상승 전망과 하락 전망 응답자 모두가 늘었다. 금리 상승에 응답한 응답자는 16%로 전월(10%)보다 6%포인트(p) 상승했고, 금리 하락 응답자는 37%로, 전월(30%) 보다 7%p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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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와 관련한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보다 호전됐다. 물가 하락을 전망하는 응답자 비율이 17%로, 전월(6%)보다 11%p 늘어서다. 이는 지난해 국내 소매판매가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발표되는 등 내수 부진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일부 완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보다 악화했다. 3월 환율 하락을 점친 응답자 비율은 14%로 전월(30%)보다 16%p 하락했지만, 환율 상승 응답자는 전월(11%) 대비 21%p 는 11%를 기록해서다. 원·달러 환율이 여전히 높은 수준인 가운데, 글로벌 관세전쟁 현실화 우려가 커지면서 환율 심리가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종합·분석해 산출한 다음 달 채권시장 종합지표(BMSI)는 101.9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105.6)보다 2.7p 하락한 수치다. 기준금리 인하 응답자는 직전 조사 대비 증가했지만, 미국 관세 불확실성으로 인한 변동성 확대로 원·달러 환율상승 전망이 강해져 3월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악화했다.
BMSI 결과가 100 이상이면 채권가격 상승을 기대하고, 100 이하면 채권시장 심리 위축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