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서 애로사항 발견ㆍ바로 개선
배차속도↑지난해 이용건수 50%↑
저렴한 수수료로 기사 수도 두배↑
“올해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 목표”

평일엔 경영을 하고, 주말엔 택시 운전대를 잡는 대표가 있다. 바로 송진우 우버택시 코리아 총괄이다.
송진우 총괄은 20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성남에 있는 한 택시 운수사에서 택시 기사로도 일하고 있다. 플랫폼을 운영하는 사람이 직접 택시 운전도 안 해보고 사업을 하는 건 요리사가 자신이 만든 음식을 먹어보지 않고 요리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보통 금요일 저녁 혹은 일요일 저녁에 6~8시간 정도 운전대를 잡고 있다. 그가 이렇게 현장에 뛰어든 건 직접 서비스를 이해하고 몸소 느낀 애로사항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송 총괄은 “약 50회 정도 운행한 것 같은데 굉장히 많은 배움이 있었다”면서 “이중 취업은 안 되기 때문에 택시 운수사로부터 급여를 받는 것도 아니지만 배울 것이 많고 개선점을 파악할 수 있어 사업적으로도 굉장히 큰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기사로서 우버 택시 서비스를 이용하며 불편한 점을 발굴해 개선하고 이용자와 소통을 통해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그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목적지 미표시 정책을 폐기했다. 그는 이어 “올해 듣고 싶은 말이 딱 세 가지”라면서 “우버가 한국에 있다. 우버가 빨리 잡힌다. 우버가 가격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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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총괄은 택시기사로서 현장을 누비면서 배차 속도 개선에도 집중했다. 택시 배차가 빨라지면 이용자의 만족도가 높아져 이용률을 증진 시킬 수 있고 이에 따라 더욱 많은 기사를 플랫폼으로 모이게 해 배차 속도가 개선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한 전략이다.
이러한 전략에 따라 실제로 지난해 우버 택시의 이용 건수는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2.5% 수준의 저렴한 수수료와 인센티브 등을 통해 가맹택시 기사 수도 두 배 이상 늘렸다. 송 총괄은 “이용자에게는 가격 경쟁력과 빠른 배차 속도로 다가갈 것”이라면서 “택시 기사에게는 더 많은 수입을 제공하는 공정한 플랫폼으로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정적인 성장세를 기반으로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포부다.
그는 택시기사로 근무하며 느낀 아쉬운 점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한 그는 “우버 애플리케이션(앱)에서 꼭 바꾸고 싶은 것은 폰트가 작은 것”이라며 “택시기사로 몰입해 일을 하다 보니 콜이 떴을 때 그 손님을 어디에서 태워 어디로 갈지 머릿속으로 수익을 계산하게 되는데 글자가 크면 그 계산이 빠르다”고 설명했다.
송진우 총괄은 현장에서 몸소 깨달은 점을 기반으로 올해 국내 택시 호출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안정적인 배차 성공률로 이용를 늘리고, 택시 기사 풀을 강화하며, 국내 소비자의 특성과 수요를 반영한 신규 서비스 도입을 올해 최우선으로 성공시키겠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