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이제는 금보다 은?…ETF로 투자해볼까

입력 2025-02-22 09: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사진= 오픈AI 달리)
(사진= 오픈AI 달리)

최근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값이 고공행진 하면서 골드바 품귀 현상까지 발생하자, 은 투자로 눈을 돌리는 경우가 늘고 있다. 전문가들도 금보다 가격이 비교적 덜 상승한 은 투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KRX) 금 시장에서 1kg짜리 금 1g당 가격은 전날 기준 14만6570원을 기록했다. 전 거래일보다는 0.04% 상승한 가격이지만, 최근 1g당 16만 원을 돌파했던 때보다는 소폭 내려갔다.

이처럼 금값이 단기간 오른 만큼 변동 폭도 크고, 일부 ‘김치 프리미엄’ 현상까지 나타나자, 은 투자에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금과 은의 상관계수는 0.79 정도로 상관관계가 비교적 높은 편이지만, 은 가격은 여전히 전고점을 돌파하지 못해서다.

박현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 가격 대비 은 가격이 얼마큼 저평가됐는지를 보여주는 금·은 비율은 과거 10년 평균에 비해 높은 수준”이라며 “과거 금·은 비율이 역사적 평균보다 확대됐을 때 투기성 자금이 은으로 흘러들어오면서 은 가격이 탄력적으로 상승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이제는 금보다 은에 주목해 볼 만한 시점”이라고 했다.

박 연구원은 “금은 주얼리향 수요가 높은 반면, 은은 산업향 수요가 높다”며 “은은 산업수요의 비중이 크기 때문에 경기 민감성도 금에 비해 높은 편”이라고 했다.

그는 “태양광, 전기차, 인공지능(AI)향 전기·전자 산업의 발전으로 은은 구조적 공급 부족 국면에 진입하게 됐다”며 “AI 발전으로 가격보다 성능과 효율이 중요한 산업이 발전할수록 은 수요는 더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박 연구원은 “각국 중앙은행의 수요 덕분에 금 가격은 최근까지 계속 신고가를 달성하는 모습이었다”며 “은에도 중앙은행의 수요가 붙게 된다면, 과거보다 탄력적인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박 연구원은 달러가 약세 전환하면 은 가격에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러-우 종전 이후 유럽 제조업 경기 회복으로 유럽 경제가 상대적인 회복세를 보인다면, 미국과 유럽 사이의 국내총생산(GDP) 격차가 줄어들면서 달러는 약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며 “달러 약세 전환은 은 가격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은 투자는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일반적으로 은은 실물 은을 보관하지 않아도 상장지수펀드(ETF) 거래로 쉽게 투자할 수 있다.

은 ETF는 크게 현물형과 선물형으로 나뉜다. 현물형은 운용사가 은 현물을 보유하는 방식으로 운영돼 현물 보관 비용이 ETF 순자산가치(NAV)에 반영된다. 선물형은 은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선물 계약을 매수하는 방식으로 운용해 롤오버 비용이 반영될 수 있다. 보유한 선물 만기가 다가오면 이를 원월물료 교체하는 데 이 과정에서 비용이 발생하는 셈이다. 대신 롤오버 비용은 항상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선물 시장에서 원월물 가격이 근월물 가격보다 높으면 발생한다.

국내 주식시장에는 현재 은 선물 ETF만 상장돼 있다. ‘KODEX 은선물(H) ETF’가 대표적이다. 다만 해당 ETF는 환헤지형 상품이라 롤오버 비용에 더해 환헤지 비용도 반영될 수 있다. 은 현물은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한 ETF를 통해 거래할 수 있다.

박 연구원은 “은을 장기투자할 계획인 투자자라면 국내 상장된 은 선물 ETF보다는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은 관련 ETF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며 “특히나 자산 배분적인 관점에서 은을 보유하는 투자자라면,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은 관련 ETF를 매수할 경우 달러도 함께 보유하는 것과 같은 포지션을 가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실제 대신증권에 따르면 10년간 은 현물은 연평균 7.1% 상승했지만, KODEX 은선물(H) ETF의 연평균 수익률은 3.7%를 기록했다. 은과 KODEX 은선물(H) ETF의 누적수익률 차이는 59.9%포인트(p)다. 펀드 운용에 사용되는 비용이 운용 기간이 길어질수록 성과에 큰 영향을 미친 셈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트럼프 “애플, 미국으로 공장 이전할 것…수억 달러 미국 투자도”
  • 한화가 기다리고 있는 LCK컵 결승, 최종 승리 팀은 어디가 될까? [딥인더게임]
  • [투자전략] 이제는 금보다 은?…ETF로 투자해볼까
  • 애니메이션으로 돌아오는 퇴마록…이우혁 표 오컬트 판타지 [시네마천국]
  • "양산서 미나리 맛보세요"…남이섬ㆍ쁘띠 프랑스에선 마지막 겨울 파티 [주말N축제]
  • 점점 치열해지는 글로벌 빅테크 '양자' 경쟁
  • ‘무신사 장학생’ 데뷔 팝업…차세대 K패션 브랜드 ‘시선 집중’ [가보니]
  • ‘싱글몰트 위스키 대명사’ 글렌피딕 제대로 즐기는 방법은? [맛보니]
  • 오늘의 상승종목

  • 02.2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42,046,000
    • -0.63%
    • 이더리움
    • 4,071,000
    • +2.26%
    • 비트코인 캐시
    • 472,900
    • -0.3%
    • 리플
    • 3,810
    • -0.34%
    • 솔라나
    • 254,800
    • +0.24%
    • 에이다
    • 1,149
    • -0.09%
    • 이오스
    • 951
    • +2.04%
    • 트론
    • 349
    • -1.41%
    • 스텔라루멘
    • 498
    • +2.05%
    • 비트코인에스브이
    • 55,100
    • -0.9%
    • 체인링크
    • 26,340
    • +0.15%
    • 샌드박스
    • 530
    • -0.3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