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퍼 수출 물량 밀려드는데” 타협 여지 안 보이는 ‘GGM 파업’

입력 2025-02-2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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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2-24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지난달 10일부터 부분 파업 지속
노사민정협의회 통해 중재 진행
노사 갈등 장기화로 생산 차질 우려

▲민주노총 금속노조 GGM지회 조합원들이 부분 파업에 돌입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노총 금속노조 GGM지회 조합원들이 부분 파업에 돌입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자동차의 캐스퍼를 위탁 생산하는 광주글로벌모터스(GGM)의 노사 갈등이 장기간 타협점을 찾지 못하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 사측이 국내 주문과 수출 물량 증가로 생산직 인력을 늘리는 와중에도 노조는 전 조합원이 참여할 수 있는 부분 파업을 벌이는 양상이다. 현대차가 올해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목표도 노조의 갈등 장기화로 인해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4일 전국금속노동조합 광주전남본부에 따르면 GGM지회 전 조합원 228명 중 절반이 넘는 인원은 이달 18일 하루 4시간 동안 부분 파업을 진행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10일 GGM 설립 5년 만에 부분 파업을 선언한 이후 순환 파업을 지속해왔다. 초기에는 노조 간부들만 참여하다가 인원을 늘려 부서별로 순환 파업을 하는 식으로 이뤄졌다.

노조는 사측에 △기본급 15만9000원 인상 △호봉제 도입 △상여금 300% 등을 요구해왔다. 사측은 노사 상생협의회가 결정한 방침에 따라 올해 초 물가상승률을 이미 적용해 임금 인상을 했다는 입장이다.

GGM은 노사 상생을 전제로 한 첫 지역상생형 일자리 모델로 출범했다. ‘노사상생발전협정서’에 따라 누적생산 35만대 달성까지는 GGM상생협의회에서 근로조건과 작업환경을 협의하기했다. 광주시는 노사민정협의회를 통해 조정중재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노사 갈등 중재에 나선 상태다.

노조 관계자는 “(최근 진행한 파업은) 노사 민정 중재 기간에 사측이 노조 간부 2명을 업무방해로 고소함에 따라 진행됐고, 노조도 재물손괴, 부당노동행위로 고소·고발을 추진할 것”이라며 “조정중재위원회는 노동3권을 인정한 중재방안을 조속히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갈등 장기화되면 ‘캐스퍼’ 생산 차질 불가피

▲오프로드 트림모델 캐스퍼 일렉트릭 크로스. (사진=현대차)
▲오프로드 트림모델 캐스퍼 일렉트릭 크로스. (사진=현대차)

사측은 앞선 파업에서는 100여 명의 사무직 등 일반직 직원들을 투입해 생산 차질은 빚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다만 노사 갈등 장기화로 인해 파업이 지속된다면 GGM이 생산하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캐스퍼, 전기차 캐스퍼 일렉트릭, 오프로드 트림모델 캐스퍼 일렉트릭 크로스 양산에 차질이 불가피할 가능성이 크다.

올해 GGM은 캐스퍼의 국내 판매 증가와 수출 물량 등을 고려해 지난해보다 7.2% 늘어난 5만6800대를 생산할 계획을 갖고 있다. 현대차도 올해 전기차 판매를 끌어올리기 위해 유럽 시장에서 전년보다 약 두 배가량 증가한 14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좁고 울퉁불퉁한 유럽 내 도로 주행에 적합해 해당 시장 전략 차종으로 꼽힌다.

최근 사측은 주문 물량 쇄도에 따라 기술직·일반직 등 신입사원을 37명 채용한 데 이어, 다음 달 중으로 20여 명을 추가로 채용하기로 했다.

노사 갈등의 봉합 여부는 중재위원회가 이달 중 내놓을 중재안에 달렸다. 업계 관계자는 “중재위에서 주체별로 입장을 듣고 몇 차례 회의를 진행했으며 조만간 중재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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