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도주로 부상하던 조선株 급락... 공매도 리스크까지

입력 2025-02-2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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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이후 최대 106% 상승
공매도 재개시 주요 타깃
투자의견 하향 리포트 쏟아져
최근 이틀 연속 주가 하락

(오픈AI 달리)
(오픈AI 달리)

잘나가던 조선주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최근 증권사의 투자 의견 하향 리포트가 쏟아지면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주가가 예상보다 크게 오르면서 조선주의 벨류이션이 너무 높다는 지적이다. 내달 31일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주가가 크게 올라 높은 주가를 유지하고 있는 조선주가 공매도 타깃 업종으로 꼽히면서 불안 심리를 자극했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에 배팅하는 투자 기법으로, 주가가 급등하고 비싸진 종목에 공매도가 몰릴 수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대표 조선주들이 이틀 연속 하락했다. 이날 HD현대중공업은 전일 대비 1.47%(4500원) 하락한 31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HD현대중공업은 한 증권사의 부정적인 리포트 영향으로 주가가 11.96% 급락했는데, 하락세를 이어갔다. HD한국조선해양(-1.61%), 삼성중공업(-1.62%), HD현대마린솔루션(-1.72%), 등 주요 조선주들도 이틀째 약세를 기록했다.

실제로 올해 조선주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의 대표적인 수혜 주로 꼽히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가장 크게 오른 종목은 한화오션이다. 한화오션은 올 초(1월2일) 주가가 3만7800원이었는데 하락세를 타기 전인 지난 19일 7만8200원으로 106% 급증했다. 같은 기간 한화엔진,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도 각각 53% 20%, 28% 올랐다.

이처럼 조선주가 급증하자 일부 증권사들이 고점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면서 20일 투자의견 하향 리포트를 내놨다. 그러자 조선 업종의 주가는 급격히 하향세로 돌아섰다.

전날 한국투자증권이 장 시작 전 ‘하선(下船)’이라는 제목의 리포틑 내고 조선 주 밸류에이션이 지나치게 고평가됐다고 지적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HD현대중공업에 대해 "상승 여력이 부족하고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다"며 "최선의 경우를 가정해도 현재 주가는 고평가 상태"라고 평가하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LS증권은 최근 공매도 재개 시 예상 시나리오를 그리면서 조선주를 주요 공매도 타깃 업종으로 꼽았다. 조선주가 그동안 많이 올랐고 비싸다는 점을 이유로 제시했다. 다음달 31일부터 국내 증시에서 공매도 제도가 재개된다. 2023년 11월 공매도 금지가 시행된지 약 16개월 만이다.

정다운 LS증권 연구원은 “많이 오르고 비싸진 주도주에 대한 공매도가 늘어나면서 지수가 일부 반등 폭을 되돌리는 양상을 보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비교적 밸류에이션이 높게 평가된 주식들의 거품이 꺼지면서 공매도 대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조선 업종이 최근 5년 평균 대비 현재 수익률과 최근 12개월 수익률이 코스피 평균 대비 월등히 높아 많이 오르고 비싸진 업종으로 꼽혔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조선주 주가가 지나치게 높게 형성돼 있어 오는 3월 말 공매도가 재개됐을 때 주요 타깃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불안 심리를 자극하면서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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