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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원·달러 환율은 트럼프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과 미국 경제지표 둔화가 당분간 달러 강세보다 약세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엔화의 추가 강세 여부를 주목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주간 원·달러 환율 밴드는 1420~1460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24일 iM증권은 "원과 엔화 간 동조화 현상이 재차 강화될지를 주목해야 할 것"이라며 "23일 독일 총선 결과 역시 유로화의 추가 강세를 가늠하는 주요 변수로 작용할 공산이 높다. 달러 약세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하락 추세를 이어가며 한 주간 10원 가까이 하락했다. 트럼프 관세 정책이 여전히 원화 흐름에 불안 요소지만 중화권 증시 랠리, 엔화 강세 등이 원화 강세 압력으로 작용했다.
반면 미국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부진을 보이면서 달러화 지수는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2월 미국 S&P 서비스지수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49.7을 기록했다. 해당 지수가 50선을 밑도는 것은 2023년 1월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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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도 잠정치(67.8)를 밑도는 64.7로 하향 조정됐다.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이 각종 심리지표에 악영향을 미치면서 달러에도 약세압력으로 작용했다.
유로화는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면서 전주대비 0.3% 하락했다. 완만하지만 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23일 시행된 독일 총선 경계감이 유로화 약세로 이어졌다.
엔화가치는 급등했다. 달러-엔 환율이 149엔까지 하락한 데는 1월 일본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 4%를 기록한 데 따른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감이 반영됐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약보합세를 보였으며, 호주 달러는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이 강세 흐름을 지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