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렸던 홍상수 감독의 베를린영화제 수상이 불발됐다.
2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진행된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노르웨이 영화 ‘드림스’가 최고작품상인 황금곰상을 수상했다.
심사위원장인 미국 토드 헤인스 감독은 “‘드림스’는 사랑에 대한 명상이 담긴 작품이다. 완벽한 연기와 날카로운 지성으로 보는 이들을 끌어간다”라고 평가했다.
2등상인 은곰상 심사위원대상은 브라질 영화 ‘블루 드레일’에 돌아갔으며 심사위원상은 베네수엘라 감독 이반 푼드의 ‘더 메시지’에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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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홍상수 감독의 33번째 장편 영화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는 경장 부분에는 초청됐으나 수상에는 이르지 못했다.
홍 감독은 지난해 ‘여행자의 필로’로 심사위원대상인 은곰상을 수상하며 베를린 영화제 5년 연속 수상을 기록했다. 이전에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여우주연상(김민희),‘도망친 여자’ 감독상, ‘인트로덕션’ 각본상 ‘소설가의 영화’ 심사위원대상 등을 받으며 이번에야말로 황금곰상을 수상했으나 좌절됐다.

특히 여배우 및 기획실장으로 수상 때마다 함께했던 김민희는 이번 시상식의 공식 일정에 참석하지 않았다. 최근 임신 소식이 전해지며 만삭의 몸으로 베를린으로 출국한 만큼, 여론을 의식한 듯 함께하지 않은 것으로 추측된다.
다만 홍 감독은 지난 20일 있었던 기자회견에서 김민희를 ‘프로덕션 매니저(기획실장)’라고 언급하며 여전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홍상수 감독의 신작 영화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는 30대 시인 동화가 연인 준희의 집을 우연히 방문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올 상반기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배우 하성국, 권해효, 조윤희, 강소이 등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