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눌한 발음이지만 결코 이를 지적(?)할 수 없는 엄청난 피지컬의 그가 또다시 무시 못 할 어마어마한 콘텐츠와 함께 돌아왔습니다.
‘섹시야마’ 추성훈이 ‘내 맘대로 하는’ 기막힌 방송이 공개됐는데요. 시청자들의 반응도 “왜 이제야 했냐”는 한탄이 이어질 정도죠. 이 정도일 줄 물론 예상했지만, 그 예상을 뛰어넘는 ‘날 것’이 환호를 받고 있습니다.
관련 뉴스

추성훈. 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 전 유도 선수이자 현 격투기 선수. 그리고 방송인으로 유명하죠. 1975년생(50)이지만 현역인 ‘멋진 아조씨’입니다.
아저씨를 아조씨라고 부르는 추성훈 특유의 발음을 활용, 유튜브 주소도 ‘추성훈 아조씨’인데요. 지난해 11월 14일. ‘구독자님들 인사 박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린 첫 유튜브 영상 공개 이후 3개월 만에 구독자 100만 명을 달성했죠.
현재는 133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 중인데요. 이 같은 급진적인 구독자 수 달성은 추성훈 아조씨의 매력에 있습니다.
일본 국적이므로 어찌보면 과거 이름, 예명이 돼버린 추성훈이 한국 시청자들에게 익숙해진 순간은 2008년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하면서부터였는데요. 물론 앞서 한국 유도 국가대표 활동과 일본 격투기 활동에서도 이름을 알렸지만, 대중적인 인지도는 ‘무릎팍도사’를 꼽습니다.

몸에 딱 달라붙는 정장을 입고 등장한 추성훈은 어색한 한국어지만 진중하게 자기 생각을 전했는데요. 한국 국적에서 일본 국적으로 바꾼 이유, 한국 유도 국가대표 시절, 격투기로 전향한 계기 모든 것을 솔직하게 밝혔죠. 그러면서 특유의 ‘허세꾼 콘셉트’도 적중했고, 박상민의 ‘하나의 사랑’을 가창한 모습이 그야말로 대박이 났죠.
이후 일본 톱 모델인 야노시호와의 연애와 결혼이 화제가 된 후 2013년 또 하나의 대박이 터지는데요. 바로 추성훈과 야노시호를 똑 닮은 딸 추사랑과 함께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슈돌)’ 출연입니다. 현재의 ‘슈돌’을 만들어낸 시조인 추성훈-추사랑의 등장이었는데요.
야노시호에겐 조금 차갑지만, 딸에게는 그저 ‘딸바보’ 그 자체의 모습을 보여줬죠. 추성훈과 사랑스러움의 극치였던 추사랑의 부녀 케미는 연일 화제가 됐는데요. 추성훈이 “포도 먹고 싶은 사람?”이라고 외치면 그 짧은 팔을 얼굴에 붙인 채 번쩍 들면서 “하이(저요)”라고 대답하는 추사랑의 모습은 전 국민(?)이 잊지 못하는 명장면 중 하나죠.
‘딸바보’로 활약하던 추성훈은 2023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피지컬: 100’에 등장하면서 중년 남성들의 무한한 지지를 받았는데요. ‘피지컬: 100’은 가장 완벽한 피지컬을 가진 최고의 몸을 찾기 위해 최강 피지컬이라 자부하는 100인이 펼치는 서바이벌 게임 예능입니다. 출연자들 대부분이 20~30대인데 반해 당시 40대 후반인 추성훈이 나이 열세를 극복하고 준결승까지 진출했는데요.
출연자들은 승리를 위해 자신보다 더 약한 상대를 고르거나, 약점을 노리는 승부를 벌였지만 추성훈은 달랐죠. 리스펙이라는 호응을 얻을 만큼 매너 게임을 하고, 게임 자체를 즐기는 모습이었습니다. 팀장으로 나서면서 팀의 강점을 재빠르게 파악하는 등 리더십을 선보였는데요. 시청자들은 “진짜 멋있었다”, “참 어른”, “상남자”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추성훈은 이 방송에서 “아저씨 무시하지 마”라는 말을 남기면서 중년 남성들의 꿈과 희망으로 등극한 바 있죠.
그런 추성훈이 자신의 이름을 딴 유튜브 채널 ‘추성훈’으로 다른 매력을 뽐내는 중입니다. 과거 출연한 예능방송에서도 특유의 방송 끼를 숨기지 않았던 추성훈은 ‘자신만의 방송’에서는 그 끼를 철철 흘리고 있는데요. 가장 화제가 된 콘텐츠는 3번째 업로드 영상이었던 ‘야노시호 집에 셋방살이하는 추성훈’이었습니다

도쿄 부촌 중심부에 있는 약 50억 원의 집이었는데요. 유명 방송인이 비싼 집을 공개하는 일반적인 콘텐츠라고 생각했다면 오산입니다. 추성훈은 여기에 ‘날 것’을 더했죠. 정말 비싼 집인데 ‘친숙한 느낌’을 들게 하는 이 기시감. 정리 안 된 침실, 널브러진 옷가지, 식탁 위 가득한 잡동사니, 소파에 널어놓은 외출의 흔적들. 집만 커졌을 뿐 너무나 익숙한 우리네 집 모습이었는데요. 이 와중에 “이 정도면 깨끗한 편”이라는 뼈 때리는 말까지 남겼습니다. 같은 집을 한 달 전에 일본 잡지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던 야노시호의 게시물과는 너무 딴판이었죠. 인테리어 잡지에 나올법한 분위기 있는 침실과 여유 있는 테라스는 온데간데없는 ‘현실 모습’에 그야말로 반응은 폭발했습니다. 조회수는 24일 오후 현재 900만 회를 바라보고 있죠.
대부분은 추성훈에 대한 걱정(?)이 함께했는데요. ‘부디 무사하시길’이라는 바람을 담은 인사였죠. 그도 그럴 것이 야노시호와는 전혀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집 공개였고, 유튜브 제작진들도 이를 모르고 방문했다가 ‘이걸 공개해도 될까?’라는 의문이 들었기 때문인데요.
시청자들은 “진짜 나 혼자 산다는 이거 보고 반성해야 한다”, “이제 한국 사람 5명 중 1명은 추성훈 집에 인사도 없이 들어간 상황임”, “자기 집 소개하는 게 아니라 진짜 셋방 사는 사람처럼 소개함”, “여태까지 본 연예인 집 공개 중 제일 매력적”, “야노시호 님의 화가 여기까지 느껴짐”, “아직 살아계신가요?” 등의 반응이 이어졌죠.
추성훈은 해당 사건(?)을 두고 “아내가 유튜브 채널을 다 없애라고 했다”라는 후기를 밝혔는데요. 모두 고개를 끄덕일만했습니다. 결국, 추성훈은 야노시호에게 공개 사과 콘텐츠, 야노시호의 화를 풀 콘텐츠를 연달아 찍더니 ‘채널 대주주’ 야노시호까지 등장시켰는데요.
‘대인배’ 야노시호는 구독자 100만 명 돌파 기념 영상에 등장해 “사실 많이 울었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습니다. 처음에는 충격을 많이 받았고 화가 나고 부끄러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많은 이들이 영상을 좋아해 주고 추성훈도 즐거워 하는 모습을 보면서 생각이 바뀌었다고 말이죠. “아조씨 잘하세요”, “날 것 집 공개라니 야노시호 정말 착하다”며 시청자들도 야노시호를 응원했고요. 유튜브 제작진 또한 추성훈과의 촬영에선 쓰지 않은 하트와 ‘뽀샤시 필터’를 입히며 야노시호에게 뒤늦은 사과를 표했습니다.

이외에도 맛집과 삭발, 편의점 먹방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는데요. 시청자들은 “무한도전 이후 정말 편하게 웃기만 하는 콘텐츠’라며 박수를 보냈죠. 담백하고 간단하지만, 그저 재밌는 영상. 누가 잘났고, 누가 더 비싼 것을 사 먹고 입는 것이 아닌 그저 ’날 것‘의 솔직함이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는 평입니다.
친근하고 배려심 넘치는 아조씨, 가족이 없는 곳에서 맛있는 것을 먹을 때 행복해 보이는 아조씨, 오디오가 결코 안 비는 아조씨. 추성훈의 무시 못 할 콘텐츠를 또 이렇게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