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우유보다 소화가 잘 되는 A2우유의 특성은 특정 기업이 독점할 수 있는 기술이 아니라는 판단이 나왔다.
서울우유협동조합(서울우유)은 뉴질랜드의 '더에이투밀크컴퍼니(The a2 Milk Company)'가 A2 단백질에 대한 자체 연구 결과를 토대로 등록한 대한민국 특허에 대해 등록무효 심판 청구를 제기한 결과, 특허등록무효가 인용됐다고 25일 밝혔다.
A2우유는 A1 단백질과 A2 단백질이 모두 있는 일반 우유와 달리 A2 단백질만 포함된 우유를 말한다. 최근 일부 연구에서 A2 단백질이 A1 단백질보다 소화가 잘될 수 있다는 점이 밝혀지며 주목받았다. 더에이투밀크컴퍼니는 A2우유의 이런 효능적 측면과 관련 특허를 여러 국가에서 보유하고 있다. 서울우유는 A2 단백질이 가진 고유한 특성은 특정 기업이 독점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기술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며 특허등록무효 심판을 제기했다.
특허심판원은 19일 더에이투밀크컴퍼니가 보유한 대한민국 등록 특허 2건 각각의 모든 청구항에 대해 등록무효 심결을 내렸다. 해당 특허들은 기존 연구와 기술적 차별성이 없고, 진보성이 부족하며, 무엇보다 A2 단백질의 소화 용이성은 이미 일반적으로 알려진 특성이기 때문에 특허 기술로 인정할 수 없다고 심결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