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이 25일 임직원 담화문을 통해 "파업은 회사의 생존 기반을 약화시키는 행위이며, 결국 우리 모두에게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남길 것"이라며 파업 중단과 조속한 임금 협상을 요청했다.
서 사장의 담화문은 현대제철이 창사 이래 첫 부분 직장 폐쇄를 결정한 바로 다음 날 나왔다. 앞서 현대제철은 노조의 파업으로 생산 차질이 발생하자 당진제철소 냉연공장의 일부 설비에 대한 직장 폐쇄를 실시했다.
그는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은 매출 감소와 직결되며, 이는 결국 회사의 재정적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것이 자명하다"면서 "이러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회사는 노조의 파업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피력했다.
서 사장은 "회사는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는 최대한의 성과금을 제시한 건 소모적인 논쟁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노사가 힘을 모아 함께 난관을 헤쳐가자는 회사의 진심을 전하기 위함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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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열린 교섭에서 사측은 기본급 450%에 정액 1000만 원을 더한 성과급 지급안을 제시했으나 노조 측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는 "이번 성과금 제시 결정으로 지난해 실적 적자 전환에 대한 정정 공시를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로 인해 주가 및 신용 등급 하락, 운영자금 조달의 어려움 등 다방면에서 부정적인 결과가 우려되며, 나아가 이는 장기적으로 회사의 생존 기반을 흔들 수 있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이야말로 우리가 하나돼 이 어려움을 헤쳐가야 할 절체절명의 시점"이라며 "대화와 타협을 통해 조속히 단체교섭을 마무리하고, 발등에 떨어진 위기를 헤쳐가는 데 힘과 지혜를 모아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