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가계부채보다 내수 먼저…한은 기준금리 2.75% 결정 [종합]

입력 2025-02-25 13:4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한은 금통위, 25일 통방 회의서 기준금리 0.25%p 인하 ‘전원일치’
2022년 8월 이후 2%대로 떨어져…“경기 하방압력 완화 적절 판단”
이창용 총재 “2월 포함 2~3회 인하 기대, 가정하고 있는 크게 다르지 않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한은은 올해 두 번째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00%에서 연 2.7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작년 10월과 11월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투데이DB)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한은은 올해 두 번째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00%에서 연 2.7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작년 10월과 11월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투데이DB)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다시 2%대로 낮췄다. 1400원대 환율, 부동산 가격 재상승 등 우려가 큰 상황이지만 내수 살리기를 택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5일 통화정책방향을 결정하는 본회의를 열고 전원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내린 2.75%로 결정했다. 작년 10·11월 2회 연속 이후 3개월 만에 추가 인하를 단행했다. 기준금리가 2%대로 내려앉은 것은 2022년 8월(2.50%)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3개월 후 금리 수준에 대해 금통위 의견을 취합하는 포워드가이던스에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의장(총재)을 제외한 6명 가운데 4명은 2.75%로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을, 나머지 2명은 2.75%보다 낮은 수준으로 인하할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는 의견을 각각 냈다.

이번 금통위의 금리 인하 결정은 내수에 초점을 맞췄다. 환율이 여전히 1400원대에 머물고 있고,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등 정부의 주택정책으로 아파트 가격 상승 우려가 커졌지만 금리 인하로 내수 진작을 해야 하는 필요성에 더 무게를 둔 것이다. 한은은 이날 수정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작년 1.9%에서 0.4%p나 낮은 1.5%로 발표했다. 1월에 한은 블로그를 통해 공개했던 1.6~1.7%보다도 낮은 수치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의결문 첫 문단에 “외환시장의 경계감이 여전하지만 물가상승률 안정세와 가계부채 둔화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성장률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해 경기 하방압력을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올해 최종 기준금리 수준을 2.25~2.50%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결정을 포함해 2~3회 추가 인하 가능성을 점치는 것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 같은 시장의 전망에 대해 금통위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가정하고 있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언급했다.

이 총재는 성장률이 더 낮아질 경우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재정정책과 공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1.5% 이상의 경제성장률이 필요하다면 재정정책과의 공조가 당연히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정정책이 없다고 해서 금리를 저희가 예상하는 것보다 더 낮추게 되면 환율적 영향이라든지, 물가 영향이라든지, 가계부채 등 금융안정 기조 이런 것들이 위협받을 수 있다”며 “(성장률이 전망치보다) 낮아지거나 그러면 재정정책 공조가 필요하고 금리 정책으로만 모든 경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중국서 신종 코로나 발견?…‘코로나19 시절’ 재공포감 [해시태그]
  • 서울세종고속도로 천안 공사현장 교량 붕괴 사고…사고 원인은?
  • 대학생 근심 덜어주는 ‘국가장학금’, 올해부턴 수혜 대상 1.5배 확대…나도 대상일까? [경제한줌]
  • 단독 LGD 4세대 OLED, 업계 최초 ‘퍼펙트 블랙’ 품질 입증…올해 양산·실적 개선 가속화
  • 글로벌 3위 바이비트, 역대 최대 해킹 …'콜드월렛' 취약성 드러났다
  • 환율·가계부채보다 내수 먼저…한은 기준금리 2.75% 결정
  • 한은, 美 관세정책에 성장률 전망 1.5%로 ‘뚝’…통상갈등 격화시 1.4%도 전망
  • BYD 韓 상륙에 맞불…막 오른 전기차 ‘할인 대전’ [전기차 메기 BYD]
  • 오늘의 상승종목

  • 02.2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9,687,000
    • -6.78%
    • 이더리움
    • 3,477,000
    • -11.73%
    • 비트코인 캐시
    • 413,700
    • -9.87%
    • 리플
    • 3,163
    • -12.26%
    • 솔라나
    • 200,600
    • -13.61%
    • 에이다
    • 968
    • -9.79%
    • 이오스
    • 788
    • -12.25%
    • 트론
    • 338
    • -5.59%
    • 스텔라루멘
    • 417
    • -10.32%
    • 비트코인에스브이
    • 48,740
    • -7.86%
    • 체인링크
    • 21,460
    • -11.61%
    • 샌드박스
    • 427
    • -11.7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