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나 몰래 전여친에게 선물 보낸 카톡…“PG사 오류일 뿐" 해명

입력 2025-02-25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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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부터 구매 않은 이모티콘 지급ㆍ결제 안내
“원치 않는 메시지에 당황…금전적 피해도 우려”
카카오 “실제 결제는 없어…해킹ㆍ도용도 아냐”
“PG사와 통신 오류…즉시 조치” 입장 전했지만
전체 고지 없이 문의 고객에만 일부 안내 지적도
이용자 불만 잇따르자 공지ㆍ보상에 늦장 대응

▲22일 오전 김효빈 씨의 카카오톡에서는 결제하지 않은 카카오톡 이모티콘이 선물로 보내져있었다. (사진=독자 제공)
▲22일 오전 김효빈 씨의 카카오톡에서는 결제하지 않은 카카오톡 이모티콘이 선물로 보내져있었다. (사진=독자 제공)
22일 오전 9시. 잠에서 깬 김효빈씨가 카카오톡에 들어갔다가 크게 놀랐다. 효빈씨도 모르는 사이 헤어진 전 애인에게 이모티콘 선물이 가있던 것이다. 효빈씨는 해당 이모티콘을 구매한 적도, 카톡을 보낸 적도 결코 없는데 말이다. 그것도 '하트' 이모티콘과 함께.

25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22일 오전부터 일부 카카오톡 이용자들에게 비정상적인 카카오 이모티콘 결제 알림 톡이 전송되고, 이모티콘이 잘못 지급되는 일이 일어났다.

본인 카카오톡에 이모티콘이 추가되는 경우도 있었고, 지인들에게 카카오 이모티콘 선물이 보내진 경우도 있었다. 피해자들은 특히 원치 않는 카카오톡 전송에 당혹감을 금치 못했다. 부산대학교에 재학 중인 김효빈 씨는 “헤어진 애인에게 구입하지도 않은 이모티콘 선물이 가있어서 매우 당황하고 난감하다”면서 “심지어 판매가 종료된 이모티콘을 구입할 방법이 없는데도 이 이모티콘이 구입내역에 추가돼 있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22일 오전 김효빈 씨는 카카오톡에서 결제하지 않은 내역에 대한 결제 알림톡을 받았다. (사진=독자 제공)
▲22일 오전 김효빈 씨는 카카오톡에서 결제하지 않은 내역에 대한 결제 알림톡을 받았다. (사진=독자 제공)
카카오의 결제 단위인 '초코'가 결제됐다는 알림 톡은 이들의 불안을 가중시켰다. 총 7건의 결제 알림톡을 받은 김수현 씨(40)는 “아이폰 유저로서 앱스토어에서 카드를 연결해놓고 자동 결제를 하고 있는데 이러한 일이 벌어지니 카카오를 탈퇴해야 하나, 결제수단을 바꿔야 하나 여러 불안감이 들었다”며 “혹여나 연결된 카드로 다른 식의 결제가 추가로 이뤄질까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카카오 측은 결제 알림톡이 전송된 것과 달리 실질적인 결제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모티콘 결제 알림톡은 실제 결제에 대한 알림이 아니며 고객님의 결제 수단에서 실 대금 결제가 발생되지 않았다”면서 “해킹이나 도용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카카오 이모티콘 결제를 담당하는 PG사의 일시적인 오류라는 입장을 전했다. 카카오 측은 “과거 애플의 인앱결제를 시도했다가 보류된 내역들이 비정상적으로 처리되면서 이러한 일이 발생했다”며 “애플 인앱결제 시 PG사와의 통신 오류가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 담당 부서에서 면밀히 검토해 더욱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설명은 문의를 한 일부 고객에게만 안내될 뿐 피해 사실에 대해 정확히 고지되지 않아 카카오의 책임론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다. 이번 사건의 한 피해자는 “22일에 고객센터에 문의를 했지만 25일이 되어서야 답변을 들을 수 있었고, 게다가 지금도 문의를 하는 경우에만 답변을 받을 수 있다”면서 “카카오에서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인식한 후 공지를 빠르게 올려줬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러한 고객들의 불만이 폭주하자 25일 카카오는 공지사항에 의도하지 않은 이모티콘 구매,선물에 대한 안내를 뒤늦게 고지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는 문제 인지 즉시 결제 완료 메시지가 오발송 되지 않도록 조치했으며 고객센터, 스토어 공지사항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해당 내용을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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