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많은 사립대학이 등록금 인상을 예고하는 등 올해부터는 학생들에게 안 그래도 높았던 학비에 대한 부담감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학생들의 등록금에 대한 부담은 어제오늘 일이 아닌 만큼 정부에서도 여러 노력을 하고 있는데요.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이명박 정부에서 2012년 처음 시행한 ‘국가장학금 제도’입니다.
초기엔 수천억 원의 예산이 편성되었다가, 제도에 대한 호응이 상당해 점차 편성 예산이 늘어났죠. 올해 국가장학금 예산은 총 5조3050억 원으로 전년(4조7205억 원) 대비 5846억 원 증가했습니다.
올해부터는 혜택 대상도 확대된다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국가장학금을 신청 가능한 조건은 무엇이고, 어떻게 신청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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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장학금 제도’는 경제적 여건과 관계없이 대학 교육 기회를 부여하자는 취지로 2012년부터 시행한 제도로 장학금은 소득수준에 따라 차등 지원됩니다.
지원대상은 국내 대학에 재학 중인 대학생 중 성적 기준 충족자로, 해당 학기 국가장학금 신청절차를 완료해 소득수준이 파악된 학생이죠. 이전에는 소득구간 1~10구간 중 1~8구간까지만 지원 가능 구간이었지만, 올해부터는 기준 중위소득 300%, 월평균 소득 645만 원에 해당하는 9구간까지 확대됐어요.
정부에 따르면 이번 구간 확대 결정으로 기존에는 약 100만 명이 혜택을 받았다면, 9구간 확대로 대학생 약 50만 명이 추가로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합니다. 이는 전체 대학생 약 200만 명의 75%에 해당하죠.
다만 소득 구간별로 지원 금액은 차이가 있어요. 1~3구간은 학기당 최대 285만 원, 4~6구간은 210만 원, 7~8구간은 175만 원, 9구간은 50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1~10구간에 해당하지 않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의 학생들은 등록금 전액을 지원받을 수 있죠.

국가장학금을 신청하고자 하는 학생은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진행할 수 있어요.
로그인 후 국가장학금 신청 섹션에 들어가 개인정보, 학교 정보, 가구원 정보 등을 입력하면 되죠. 계좌번호도 함께 입력해야 하는데, 꼭 수혜자 본인 명의의 계좌를 입력해야 합니다. 부모님 계좌나 형제·자매 등 다른 사람 명의의 계좌번호를 입력하면 혜택을 받을 수 없어요.
신청 후에도 추가적인 서류 제출 여부를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신규 신청의 경우엔 가구원 정보 제공 시 그들의 동의 절차도 함께 거쳐야 해요.
신청 기간은 매 학기 공지됩니다. 1차 신청 기간은 지난해 12월 마감됐고, 2차 장학금 신청은 4일부터 시작돼 다음 달 18일까지 진행되죠.
국가장학금 신청 후 학자금 지원구간이 확인되어야 장학금 지급이 가능한데, 대체로 8주 내외의 산정 기간이 소요됩니다. 신청이 빠를수록 결과도 빨리 나오니, 신청 마지막 날까지 미뤄두기보다는 빠르게 신청하는 게 권장돼요.
2차 신청 기간은 신입생, 편입생, 복학생 등이 신청하는 기간으로, 등록금을 일단 본인 돈으로 전액 납부한 후 국가장학금을 환급받는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또한, 1차 기간 내 신청을 못한 재학생이라면 2차 신청 기간 내에는 꼭 신청하도록 하세요. 재학생은 1차 기간 내 신청이 원칙이지만, 재학 중 2회에 한해 2차 신청 기간에도 신청이 가능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