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호 기업, 자율 보안 협의체 꾸려…"침해 사고 공유·스터디"

입력 2025-02-2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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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IA, 자율보안·AI 보안 협의체 등 신설
"보안 가이드라인만들고 함께 스터디 할 계획"

▲조영철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장이 25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
▲조영철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장이 25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

국내 정보보호기업이 '자율보안 협의체'를 만들어 보안 강화를 위해 협력한다. 최근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비트 해킹 등 보안 사고가 빈번한 가운데, 침해 사고 예방을 위해 힘을 모은다는 방침이다.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는 25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제29차 정기총회를 열고, 정보보호기업 간 협업 활성화와 자체 보안 강화를 위한 자율 보안 협의체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규모가 작은 정보보호기업도 실천 가능한 보안 강화 수칙을 공유해 자율 참여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조영철 KISIA 회장(파이오링크 대표)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협의체를 통해 우리 정보 보호 기업의 개발·배포·서비스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보안 리스크를 줄여나가고,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홍보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율보안 협의체에는 △안랩 △엔피코어 △모니터랩 △시큐어링크 등 10개 업체가 참여한다. 자문 위원으로는 이만희 한남대 교수, 아주대 이원태 교수, 야놀자 김창호 CISO, 오진영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본부장, 최강희 법무법인 세종 고문이 함께한다.

협의체 의장은 김진수 수석 부회장(트리니티 소프트 대표)이 맡는다. 김진수 부회장은 "침해 사고는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지만, 사고가 일어난 기업이 이를 오픈하기는 사실 쉽지 않다"면서 "비공개 미팅을 통해서 침해 사고 사례를 공유하고 스터디할 것"이라고 말했다.

KISIA는 협회 산하에 한국제로트러스트위원회(KOZETA), 클라우드보안협의체, 정보보호 스타트업협의체, 정보보호 제도개선 협의체, 한국 CC인증 사용자포럼 등을 운영 중이다. 이런 협의체를 의장 중심으로 개편하고, 올해 AI보안 협의체, 해외진출 협의체, 방산/OT융합 협의체도 신설할 예정이다.

AI보안 협의체 의장은 이로운앤컴퍼니 윤두식 대표가 맡는다. 조 회장은 "AI 보안을 선도적으로 하는 업체가 (의장을) 맡아 AI 보안에 대한 홍보와 연구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앞으로 우주·로봇 쪽도 협회 회원사들이 관심 있으면 자발적으로 만들어내는 체계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힘을 모으는 한편, 보안 인력 양성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정보보호 전주기 인력 양성을 위한 CISO(정보보호최고책임자) 특화 교육을 신설해서 운영할 계획이다.

조 회장은 "지역 공공기관이나 지자체 CISO는 굉장히 열악한 환경에 놓여있어 그분들에 대한 정보보호 교육 과정이 필요한데, 예산이 많지 않아 이 부분에 대한 교육 예산이 많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협회는 정부 부처의 보안 예산 증대가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조 회장은 "산업계가 스스로 할 수 있는 분야가 있고 돈이 굉장히 필요한 분야도 있다"면서 "해외 진출은 미리 마중물을 제공해 줄 필요가 있으므로 단순하게 1~2년이 아니라 꾸준히 지원을 해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조회장은 "R&D 분야는 지원을 잘 해주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국가망 보안체계'(N²SF)든 제로트러스트든 공급망 보안이든 보안 체계가 확산하려면 결국 정부 예산이 만들어져야 한다"면서 "협회 예산이 아니더라도 공공기관에 대한 정보화 정보 보호에 대한 예산이 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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