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26일 4분기ㆍ연간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9% 성장하는 호조 속에 사상 처음으로 40조 원을 달성하는 등 국내외 사업이 골고루 고속 성장하는 흐름을 이어갔다"며 "무엇보다 대만·파페치·쿠팡이츠 등 성장 사업 매출은 4배 이상 증가, 한해 매출이 5조 원대를 육박하는 4조8808억 원을 기록하며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중요한 건 쿠팡의 성장 스토리가 한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가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만 로켓배송의 지난해 4분기 순매출은 전분기(3분기) 대비 23% 성장하는 동시에 상당한 규모로 운영되는 등 유의미한 모멘텀을 보였다"며 "대만 성장의 대부분은 유기적으로 이뤄졌으며, 이는 우리가 구축한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파페치에 대해서는 "주목해야 할 또 다른 스토리"라며 "파페치는 인수 후 처음으로 지난 4분기 에비타(EBITDA: 연간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흑자) 418억 원(3000만달 러)을 냈다"며 "파페치의 조정 에비타 손실은 지난해 1분기 411억 원, 2분기 424억 원에서 3분기 27억 원으로 크게 줄었고 4분기 흑자전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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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1년 전 분기당 1억 달러(약 1400억 원)가 넘는 파페치 손실은 현재 손익분기점 수준으로 크게 감소했고, 규모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중요한 턴어라운드를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파페치는 전 세계 190여개국에서 매달 4900만 명의 방문자를 유치하고 있다"며 "글로벌 럭셔리 커머스 고객 경험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잠재력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