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이요? 지드래곤은 15년 전에 입었습니다 [솔드아웃]

입력 2025-02-2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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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화제 되는 패션·뷰티 트렌드를 소개합니다. 자신의 취향, 가치관과 유사하거나 인기 있는 인물 혹은 콘텐츠를 따라 제품을 사는 '디토(Ditto) 소비'가 자리 잡은 오늘, 잘파세대(Z세대와 알파세대의 합성어)의 눈길이 쏠린 곳은 어디일까요?

▲(김다애 디자이너 mnbgn@)
▲(김다애 디자이너 mnbgn@)

가수 지드래곤의 광폭 행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25일 정규 앨범 위버맨쉬(Übermensch)로 돌아온 지드래곤. 그의 솔로 앨범은 2017년 6월 발매한 미니 2집 '권지용' 이후 약 8년 만인데요. 정규 앨범으로 따지면 2013년 9월 쿠데타(COUP D'ETAT) 이후 약 11년 만입니다.

오랜만의 컴백인 데다가 억울한 마약 누명으로 2023년 컴백이 연기된 바 있어, 그를 향한 팬과 대중의 관심과 응원은 뜨거울 대로 뜨거운 상황이었습니다.

실로 앨범을 발매하자마자 모든 곡이 차트 상위권에 줄을 서는가 하면, 뮤직비디오가 인기 급상승 동영상 1위에 오르면서 화제성을 입증했는데요. 지드래곤이 대표적인 '공연형 아티스트'인 만큼 월드투어 티켓팅에도 수십만 명이 뛰어들면서 치열한 경쟁을 벌였죠. 본업 외에도 라디오, 예능 프로그램 등 출연하는 콘텐츠마다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그의 활동을 기다려온 팬들을 위해선 공식 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과 부계정을 개설한 데 이어 팬 소통 플랫폼도 시작하면서 온·오프라인에서 모두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중입니다.

지드래곤의 새 앨범이 베일을 벗고 월드투어를 통한 새로운 무대 공개까지 예정된 상황인데요. 그가 선보일 에티튜드와 트렌드에도 남다른 관심이 쏠립니다. 지드래곤은 대중 앞에 모습을 보일 때마다 독보적인 스타일로 화제를 빚어왔습니다. 본격적인 컴백 활동이 시작되면서 데뷔 초반 스타일링이 재조명되기도 했는데요. 적지 않은 이들이 "대체 몇 수 앞을 내다본 거냐"면서 혀를 내두르기도 했죠.

▲(사진제공=갤럭시코퍼레이션)
▲(사진제공=갤럭시코퍼레이션)

발매되자마자 음원 차트 1위 직행…초동 성적 어떨까

지드래곤은 25일 오후 2시 '위버맨쉬'를 발매했습니다. 조금은 의아한 시간대죠.

과거 국내 가수들은 0시 발매를 선호했습니다. 낮보다 이용자 수가 적어 팬덤의 힘으로 음원을 차트 최상단에 올릴 수 있었는데요. 부정한 움직임이 일어나도 티가 잘 나지 않아 음원 사재기 발생 가능성이 크고, 기술 오류 등이 발생하면 빠르게 대응할 수 없다는 맹점이 있었습니다.

이에 2017년 2월 문화체육관광부의 음원 유통 질서 확립을 위한 권고에 따라, 실시간 차트 집계 기준도 바뀌었는데요. 정오부터 오후 6시까지 발매된 음원만 실시간 차트에 즉시 집계되도록 한 겁니다.

이에 자연스럽게 가수들도 오후 6시에 발매하는 전략을 고수해왔는데요. 방탄소년단(BTS) 등 세계적인 팬덤을 지닌 그룹이 등장하면서 미국을 겨냥한 전략도 속속 포착됐습니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금요일 오후 1시에 음원을 공개하는 게 대표적인데요. 이는 미국 동부시간으로 금요일 0시에 해당합니다. 미국 빌보드 차트는 금요일부터 그다음 주 목요일까지의 수치가 반영됩니다. 실로 BTS와 블랙핑크 등 금요일 오후 1시 신곡을 낸 그룹들은 빌보드 싱글 차트에 오르면서 전략 효과를 입증했죠.

그런데 지드래곤은 화요일 오후 2시에 정규 앨범을 발매하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팬들 사이에선 '2025. 02. 25. 2PM' 등 숫자 대칭을 맞추려는 의도 아니냐는 추론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콘크리트 같은 음원 차트 최상단 진입이 어려운 시간대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그러나 우려는 괜한 일이었습니다. '위버맨시'의 타이틀곡 '투 배드'(TOO BAD feat. Anderson .Paak)는 발매되자마자 단숨에 멜론, 지니, 벅스, 바이브 등 실시간 음원 차트 1위를 휩쓸었습니다. 여기에 발매된 지 하루도 되지 않아 멜론, 벅스 일간 차트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죠. '투 배드'와 '드라마'(DRAMA)의 뮤직비디오도 유튜브 급상승 동영상 각각 1, 2위에 올랐습니다. 미국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에도 뮤직비디오는 2, 3위에 오르며 글로벌 신드롬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초동 성적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28일 음반 집계 사이트 한터차트에 따르면 '위버맨쉬'는 발매 3일 차인 전날(27일) 누적 67만 장의 판매량을 돌파했습니다.

▲(출처=쿠팡플레이 앱, 네이버 쇼핑 캡처/온라인 커뮤니티)
▲(출처=쿠팡플레이 앱, 네이버 쇼핑 캡처/온라인 커뮤니티)

본업에 부업도 화제…완판 행렬 이어진다

지드래곤은 다음 달 29, 30일 양일간 진행하는 '쿠팡플레이와 함께하는 지드래곤 2025 월드투어 [위버맨쉬] 인 코리아'(G-DRAGON 2025 WORLD TOUR [Übermensch] IN KOREA presented by Coupang Play)에서 신곡 무대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지드래곤의 솔로 아티스트 활동을 연 '하트브레이커'(HEARTBREAKER), '브리드'(BREATHE), '소년이여', '원 오브 어 카인드'(ONE OF A KIND), '삐딱하게 (Crooked)', '무제(無題) (Untitled, 2014)' 등도 세트리스트에 포함될 전망이죠.

지드래곤의 마지막 솔로 콘서트는 2017년 열린 '액트 III: 모태'(ACT III, M.O.T.T.E)인데요. 36회 공연을 성료하며 약 65만4000명의 관객을 동원, K팝 솔로 가수 역대 최대 규모의 투어 기록을 세운 바 있습니다. 음원보다 좋은 라이브, 재미를 더하는 애드리브, 눈을 뗄 수 없는 퍼포먼스, 콘서트에서만 볼 수 있는 콘텐츠와 대규모 세션까지 공연을 가득 채우면서 막강한 공연형 아티스트라는 사실을 한 번 더 각인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당연히 이번 콘서트에 대한 관심도 치솟았는데요.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에 따르면 26일엔 팬클럽 대상의 선예매가, 27일엔 일반 예매가 쿠팡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쿠팡플레이에서 진행됐습니다. 이틀 모두 예매율 100%를 기록했죠.

특히 팬클럽 가입 없이 쿠팡 와우 회원이면 참여할 수 있는 일반 예매에서는 동시 접속자가 17만 명을 훌쩍 넘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뜨거운 관심에 힘입어 일반 예매 오픈 16분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했는데요.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지에는 "지금 내 앞에 16만 명 대기 중", "대기번호 10만 번대 받았다. 자고 일어나면 되는 거냐" 등 토로가 줄을 이었습니다.

완판은 부업에서도 이어집니다. 그가 작사한 '원 오브 어 카인드'의 가사 '유행을 만드니까 다 바꾸니까'는 여전히 유효한데요. 과거 발목까지 깊게 올라오는 하이탑 스니커즈, 톰브라운 가디건, MCM 백팩 등 그가 착용한 패션 제품들은 모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과거엔 대중적으로 덜 알려졌던 브랜드 크롬하츠, 포멜라토 등이 국내에서 이름값을 알린 것도 지드래곤 영향이라는 평가가 나오죠.

최근에도 지드래곤이 지압 슬리퍼를 신은 모습이 포착되면서 일부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에서 판매 중이던 제품들이 순식간에 품절됐습니다. 이 제품은 애초 1만 원 안팎에 판매되고 있었는데요. 지드래곤이 이를 착용한 모습이 화제가 되자 일부 판매자들은 10~30배 가격을 높여 부르기 시작했죠. 최고 30만 원대를 호가했죠.

잠옷, 털 슬리퍼도 화제를 모은 데 이어 지드래곤의 패션 브랜드 피스마이너스원과 키링 브랜드 모남희의 컬래버레이션 키링도 순식간에 품절됐고요. 그가 탄 차량도 모두 조명받았습니다. 지난해 12월 국내 출시 전이었던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을 타고 인천국제공항에 등장한 지드래곤은 MBC 예능 '굿데이'에서 메르세데스-벤츠의 최상위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타 눈길을 끌었죠.

▲(출처=빅뱅·지드래곤 공식 유튜브 채널)
▲(출처=빅뱅·지드래곤 공식 유튜브 채널)

와이드 팬츠→스칸트…과거 스타일링 재조명

젠더리스 룩도 지드래곤을 통해 다시 한 번 상기됐습니다.

지드래곤은 '투 배드' 뮤직비디오에서 스쿨룩을 선보였는데요. 스커트를 레이어링하면서 젠더리스 코드를 더했습니다. '엠카운트다운'에서 최초 공개한 '투 배드' 무대에서도 타탄 체크 패턴의 스커트를 바지 위에 착용했는데요. 요즘 패션 스트리트에서 유행 중인 스칸트(스커트와 팬츠의 합성어) 트렌드를 떠올릴 수 있겠습니다.

스칸트는 최근 잘파 세대 소비자들이 주목하는 트렌드 중 하나입니다. 룩에 포인트를 줄 뿐만 아니라 다리를 가려줘 스커트만 입었을 때보다 체형을 보완하기 좋고, 허리선을 높여 다리도 길어 보이죠.

이랜드월드에 따르면 여성 SPA 브랜드 미쏘는 스칸트 패션 연출이 가능한 '레이어드 팬츠' 스타일의 올해(지난달 1일~이달 26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54% 증가했습니다.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에서는 최근 한 달(지난달 26일~이달 25일)간 레이어드 관련 상품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났는데요. 이 기간 △레이어드(132%) △레이어드 스커트(210%) △스커트 팬츠(109%) △부츠컷 레깅스(163%) △마이크로 스커트(2668%) △랩스커트(212%) △레이스 스커트(209%) △시스루 스커트(24%) 등의 거래액이 증가했죠.

반전은 지드래곤이 이미 이 같은 스타일링을 선보인 바 있다는 겁니다. 2010년대 초반부터 무대, 일상에서 스커트 패션을 선보여온 그는 샤넬 뮤즈로 발탁되면서부턴 진주 목걸이, 트위드 재킷, 브로치, 스카프, 미니 백 등 여성용으로 여겨진 패션 제품을 소화하면서 쿨한 에티튜드를 자랑해왔습니다. 화려한 네일아트도 빠질 수 없죠.

그런가 하면 이젠 기본템(기본 아이템)으로 자리 잡은 와이드 팬츠 역시 14년 전 착용한 사실이 재조명됐습니다. 빅뱅의 '러브 송'(LOVE SONG) 뮤직비디오에서 지드래곤은 최근과 별다를 것 없는 스타일링을 자랑하고 있는데요. 2011년 4월 공개된 이 뮤직비디오에는 "처음 나왔을 때 다 '지드래곤 바지 왜 저러냐'는 반응이었다. 몇 수 앞을 내다본 거냐", "스키니진 유행이 정점을 찍었을 때 이 뮤직비디오가 나왔다. 당시엔 멋있기보단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난다", "지금 봐도 트렌디하다"는 감탄이 최근까지 이어졌습니다.

2006년 빅뱅으로 데뷔 후 19년 차 가수가 된 지드래곤. 아이돌 멤버보단 아티스트라는 말이 누구보다 잘 어울리는 스타인데요. 시대의 아이콘으로도 불리는 그가 이번 활동을 통해 만들어낼 트렌드에도 기대가 쏠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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