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에 채권개미 진격 '우량채·美장기채' 폭풍매수…ETF도 ‘줍줍’

입력 2025-02-28 05: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본 기사는 (2025-02-27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올해 국채 2조·회사채 1.7조 순매수
美 관세 불확실성 확대 '위험회피' 심리↑
한은 금리인하로 '채권가격 상승' 기대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고채를 비롯해 미국 장기채, 신용등급이 높은 회사채 등을 향한 개인 투자자 투자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미국이 관세 정책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을 피해 상대적으로 안전한 자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데다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에 따른 가격 상승 기대감도 작용했다.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개인은 올해 들어 장외채권시장에서 6조120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코스닥 시장 주식 매수액(8200억 원)의 7배가 넘는 규모다. 개인 투자자들은 국채(1조9397억 원)를 가장 많이 샀고 뒤를 이어 회사채(1조7029억 원), 기타금융채(1조1731억 원) 등을 많이 사들였다.

채권개미 투자 규모는 2022년 20조6113억 원에서 2023년 37조5620억 원, 지난해 41조6448억 원으로 계속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안전한 등급의 채권 수요가 두드러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글로벌 금리 불확실성에 시장 변동성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국고채에는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를 앞두고 채권 가격 상승을 기대한 자금이 몰렸다. 원·달러 환율 부담 등을 이유로 지난달 금리를 동결했던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5일 금리를 연 3.00%에서 2.75%로 낮췄다. 지난달 각각 2.675%, 2.743%까지 올랐던 국고채 3년물, 10년물 금리는 전날 기준 2.596%, 2.643%까지 떨어졌다. 시장금리 하락은 기존 채권 가격의 상승을 의미한다.

국고채에 더해 미국 장기채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도 시중 자금이 몰렸다. ETF체크에 따르면 연초 이후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와 ‘TIGER 미국30년국채스트립액티브(합성 H)’에는 1615억 원, 616억 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아이셰어즈 만기 20년 이상 미국채 ETF’에도 약 22억 달러(3조1561억 원)의 뭉칫돈이 옮겨갔다.

미국 장기채의 경우 10년물을 중심으로 금리가 하락하며 자본차익 실현 기대감이 커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기준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4.298%로, 지난달 13일 연중 최고치(4.805%)를 기록한 뒤 한 달여 만에 약 0.5%포인트(p) 급락했다.

예금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면서도 부도 위험이 비교적 적다고 평가받는 우량채 ETF도 인기가 높다. ‘TIGER 25-10 회사채(A+이상)액티브(1974억 원)’, ‘KODEX 27-12 회사채(AA이상)액티브(484억 원)’ 등에도 투자금이 많이 들어왔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신한·우리·하나·KB국민·NH농협 등 국내 5대 은행이 지난달 취급한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 금리는 평균 2.74~3.07%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달 무보증 3년 AA- 등급 회사채 금리는 3.17~3.20%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컨퍼런스보드는 향후 12개월 기대인플레이션이 1월 5.2%에서 2월 6.0%로 급등했다고 밝혔는데, 트럼프 대통령 관세 정책에 대한 스태그플레이션(저성장 고물가) 우려 때문”이라면서도 “미국 예외주의를 향한 의구심이 제기되는 등 추가 금리 하락 모멘텀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국토부, 세종안성 고속도로 붕괴사고 조사위 구성…28일 조사 착수
  • 3월 첫거래일 '넥스트레이드' 출범…출근길, 퇴근 후에도 ‘주식거래’
  • ‘용두사미’ 보험개혁회의, 규제 부담만 키운 채 ‘마침표’
  • 불확실성에 채권개미 진격 '우량채·美장기채' 폭풍매수…ETF도 ‘줍줍’
  • ‘나솔사계’ 10기 상철ㆍ22기 정숙, 올해 결혼 목표였는데…부모님 앞 '위기'
  • 중국 ‘천안문 사태’ 공포는 현재 진행형…딥시크부터 축구대회 기권까지 [이슈크래커]
  • 전속계약 종료, 또 종료…엔터 업계, 왜 몸집 줄이나 했더니 [이슈크래커]
  • "그녀 자체가 장르"…태연이 사는 '트리마제'는 [왁자집껄]
  • 오늘의 상승종목

  • 02.28 14:28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8,156,000
    • -5%
    • 이더리움
    • 3,131,000
    • -7.45%
    • 비트코인 캐시
    • 405,700
    • -5.83%
    • 리플
    • 2,992
    • -6.38%
    • 솔라나
    • 188,100
    • -6.65%
    • 에이다
    • 880
    • -8.05%
    • 이오스
    • 769
    • -6.22%
    • 트론
    • 324
    • -2.41%
    • 스텔라루멘
    • 388
    • -7.62%
    • 비트코인에스브이
    • 48,990
    • -4.69%
    • 체인링크
    • 20,410
    • -7.98%
    • 샌드박스
    • 433
    • -5.4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