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양회' 中 기술주 랠리… 중학개미 발빠른 머니무브

입력 2025-03-0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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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3-03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올해 중국·홍콩 증시 주식 보관액 5억달러↑
BYD·샤오미·알리바바 등 기술주 사들여
4일 양회, 비기술주 모멘텀 확산 분수령

▲중국 베이징에 있는 알리바바 그룹 사옥에 회사 로고가 보인다. 베이징/로이터연합뉴스
▲중국 베이징에 있는 알리바바 그룹 사옥에 회사 로고가 보인다. 베이징/로이터연합뉴스

중학개미(중국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가 중화권 주식시장 상승세에 발맞춰 신속히 투자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중국·홍콩 증시 보관금액은 31억2885만 달러다. 지난해 말 26억2000만 달러에서 5억 달러가량 급증했다. 지난해 5억7272만 달러 순매도를 기록한 중화권 증시에서는 올해 들어서만 2억 달러어치 순매수가 유입됐다.

중학개미는 이달 들어 홍콩 증시에 상장된 비야디(5153만 달러), 샤오미(5133만 달러), 알리바바(2767만 달러) 등을 집중적으로 샀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 미국예탁증서(ADR)도 4713만 달러어치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간접투자 자금도 순유출에서 순유입으로 전환했다. 설정액 10억 원 이상 국내 185개 중국 펀드에서는 지난 1년간 1조3850억여 원이 빠져나갔다가 최근 1개월간 108억 원이 들어왔다. 인도(-575억 원), 일본(-115억 원), 베트남(-49억 원) 등 글로벌 펀드 설정액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북미(1조2722억 원) 펀드 다음으로 자금 유입 규모가 컸다.

‘딥시크 충격’으로 분 인공지능(AI) 열풍에 중국 빅테크가 급등하며 개인 투자자들이 자금을 옮긴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혁신 성장 산업을 대표하는 빅테크로 구성된 항셍테크지수는 연중 30% 가까이 뛰었다. 같은 기간 2%가량 떨어진 나스닥지수보다 성과가 좋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는 AI를 포함해 조선, 철강 등에 걸쳐 중국에 관세를 부과하거나 이를 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중국 빅테크를 향한 시장 관심이 오히려 미국 우선주의 정책에 찬물울 끼얹은 양상이다.

중국 빅테크의 ‘나홀로 랠리’가 증시 전반으로 확산할지는 정치·경제적 요소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중국 비기술주 수익률은 기술주를 밑돌고 있다. 상하이와 선전 증권거래소 시가총액 상위 300개 기업으로 구성된 CSI300지수는 올해 들어 3% 남짓 오르는 데 그쳤다.

다만 4일 시작되는 양회에서 국내총생산(GDP), 물가 등 경제지표가 양호할 경우 비기술주까지 포함해 상승 모멘텀을 누릴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양회는 중국의 향후 1년 경제·산업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자리로 통상 중국 증시 흐름에 큰 파급력을 미친다.

양회에서는 GDP 성장률 목표치를 발표한다. 목표치가 예상보다 높으면 경기 부양 기대감으로 증시가 오르고, 반대로 낮으면 경기 둔화 우려로 하락할 수 있다. 중국 당국은 올해 양회에서 GDP 성장률을 연간 5.0% 수준으로 유지할 전망이다.

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양회에서 부동산과 과잉 산업 구조조정 등 매크로에서 예상보다 강한 언급이 나온다면 중국 증시는 기술주 독주에서 철강, 부동산 등 기타 업종으로 주가 상승이 확산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양회가 끝난 뒤 정치적 행사 개최에 따른 일시 부양 효과가 떨어지며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전종규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양회 이후 정책 모멘텀이 약화해 단기 차익 시현 매물이 출회하는 등 가격 변동성 장세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연초 기술주 랠리 이후 차익실현 물량 소화 과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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