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콘클라베'가 아카데미에서의 호성적을 바탕으로 국내에 상륙했다.
7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콘클라베'는 전날 8417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했다. 누적 관객 수는 2만 3826명. '콘클라베'는 새로운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의 은밀한 세계 뒤에 감춰진 다툼과 음모, 배신을 파헤치는 스릴러 영화다.
'콘클라베'는 넷플릭스 영화 '서부전선 이상 없다'(2022)로 이름을 알린 에드워드 버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존 오브 인터레스트' 제작사 하우스 프로덕션이 합류했다.
로버트 해리스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각본가 피터 스트로갠이 각색한 작품답게 골든 글로브, 크리틱스 초이스, 영국 아카데미 각색상을 휩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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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열린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8개 부문 후보에 올라 각색상을 받았다.
여기에 영국을 대표하는 명배우 랄프 파인즈가 주연을 맡았다.
그는 추기경단의 신임을 받아 콘클라베 단장을 맡았지만, 자신도 추기경 후보에 오르며 시험에 든다. 해리포터 시리즈의 볼드모트 역으로도 유명한 파인즈는 이번 영화로 '잉글리시 페이션'(1997) 이후 29년 만에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조현나 평론가는 이 영화에 대해 "무결한 자는 없나니. 완력 다툼의 결과가 의외의 통쾌함을 안긴다"고 평가했다. 박평식 평론가는 "그곳도 인간의 거실, 그들도 욕망의 쇳물"이라고 바라봤다.
또한, 이 영화를 관람한 이들은 "교황 선출 투표를 이렇게 흥미진진하게 풀어낼 수 있다니"라며 감탄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높은 집중도에서 나오는 견고한 재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