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투자증권은 13일 농심에 대해 해외 매출 성장 가능성을 확인해야 할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기존 목표주가 45만 원과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농심의 4분기 실적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0.2%, 47.6% 하락한 8551억 원과 204억 원으로 컨센서스를 3.2%, 46% 밑돌았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하회한 이유는 수익성 악화”라며 “통상임금 관련 일회성 비용 90억 원이 발생했고 국내외 프로모션 비용 지출이 증가했으며, 원·부재료 가격과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국내 사업 별도 법인은 신라면 툼바 판매 호조에도 소비 심리 위축으로 매출액 증가가 제한적이었다”며 “미국 법인은 성수기 프로모션 강화, 크로거 행사 진행 등 프로모션 비용 지출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신라면, 새우깡 등 라면·스낵 제품 17종 가격 7.2% 인상 계획 발표는 긍정적”이라며 “이번 가격 인상으로 신라면, 새우깡 가격은 2023년 6월 수준으로 복구되며 유통업체 재고 고려 시 본격적 가격 인상 효과는 2분기부터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북미 법인은 상반기 신라면 툼바의 본격적 메인스트림 입정이 예정돼 수익성 개선이 제한적이겠지만, 유럽 판매 법인 설립이 완료될 예정이어서 본격적 유럽향 수출 물량 증가가 기대된다”며 “월마트 매대 확장 효과 지속 여부와 신라면 툼바 글로벌 런칭 성과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