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파머징 마켓’ 진출 공들이는 국내 제약·바이오

입력 2025-03-2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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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밀진단, 백신, 의료기기까지…한국산 제품, 콜롬비아·브라질 시장 노크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중남미 해외 신흥 제약시장(파머징 마켓)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기업의 영향력이 강한 북미·유럽 선진국 시장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4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 의약품 및 의료기기 기업들이 ‘파머징 마켓’으로 꼽히는 중남미 지역 진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파머징 마켓은 제약·바이오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큰 지역을 의미한다. 인구수가 많고 지역 내 국가들의 경제력이 빠르게 향상 중인 중남미, 인도,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이 대표적이다. 국내 기업들은 해당 지역 중 최근에 중남미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엔젠바이오는 조만간 중남미 지역에 처음으로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GS) 진단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최근 콜롬비아 보고타 대학병원인 FSFB(Fundacion Santa Fe de Bogota)에 NGS정밀진단 제품 공급사로 최종 선정되면서다.

엔젠바이오는 FSFB가 처음으로 NGS 검사 시설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진행된 입찰에 참여해 계약을 성사시켰다. 혈액암 정밀진단 제품인 힘아큐테스트(HEMEaccuTest)를 우선 공급할 예정이며, 향후 유방암(BRCA)과 고형암(SOLID) 관련 정밀진단 제품으로 취급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체 개발 수두백신 스카이바리셀라를 국제연합(UN) 산하 범미보건기구(PAHO) 입찰을 통해 2027년까지 중남미 지역에 공급하기로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2년 PAHO의 수두백신 입찰에서 첫 수주에 성공해 3년 동안 제품을 공급해왔는데, 이번 계약 성사로 기간을 더욱 연장하게 됐다.

PAHO는 세계 최대 큰 백신 수요처로 꼽히는 조직으로, 중남미 국가들을 대표해 대규모 백신 수급을 담당하는 통합 조달 기구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PAHO와의 장기적인 계약 성과를 기반으로 중남미와 동남아시아 등 남반구 시장 공략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척추 수술 시 사용되는 높이확장형 케이지 5종에 대해 브라질 식품의약품감시국(ANVISA) 인허가 신청을 완료하고 중남미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허가 심사 절차를 밟는 제품은 패스락-TM과 엑셀픽스-XT 등 회사가 주력하는 제품들로, 각각 2022년 3월과 2019년 9월에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완료한 바 있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2022년 8월 브라질 미큐바(MIQBA)와 높이확장형 케이지 제품 공급 및 통관과 판매를 진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가 상대 회사의 의무 불이행으로 계약을 철회한 바 있다. 이후 2023년 브라질 신규 기업과 7년간 약 2300만 달러(336억 원) 규모의 물품 판매·공급 계약을 성사시켜 현지에 진출했다.

한국 기업들의 중남미 시장 공략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에콰도르와 이집트 등 파머징 마켓으로 꼽히는 지역 국가들이 한국을 의약품 참조국으로 등재하면서 국내 기업의 현지 진출 및 시장 점유율 확대가 한층 유리해졌다.

중남미 지역의 헬스케어 시장 성장세 역시 높은 수치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중남미 인구는 2020년 기준 6억5400만 명으로 추계됐으며, 2050년에는 7억6200만 명에 이를 전망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중남미 주요국가 2000년~2018년 1인당 경상의료비지출 연평균 증가율을 칠레 9.3%, 브라질 6.8%, 멕시코 4.2%, 아르헨티나 3.7% 등으로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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