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31일 공매도가 재개되는 가운데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일주일간 주가가 오르는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4일 한국투자증권은 "2008년, 2011년, 2020년을 보면 코스피와 코스닥을 구분할 것 없이 공매도 한 달 전부터 재개 전일까지 주가가 오르는 현상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매크로 불안이나 기업 실적 악화 등과 관련이 없는 오로지 수급에 의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공매도가 재개된 이후로는 한 달간 주가 상승분을 반납하고 모호한 방향성을 나타냈다. 올해도 지난 21일 종가 기준으로 종목별 1개월 주가 흐름을 보면 대차잔고와 대부분 정(+)의 방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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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연구원은 "올해는 트럼프 불확실성으로 거시 방향을 예측하기 어렵고, 기업 실적은 하향 조정을 지속하고 있어 다수 종목에서 상승세가 나오는 게 매우 어려운 환경"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오르고 있다"고 했다.
이어 "만약 대차잔고 비율이 5%를 웃도는데 12개월 선행 EPS 증가율이 시장보다 낮거나 12개월 선행 PER이 시장 평균보다 현저히 높다면 경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달 31일부터 수급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지만 오랜 기간 제도 정비를 준비한 만큼 큰 변동성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일각에서는 공매도가 주가 등락을 키울 것으로 보지만 초기에만 그렇고,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공정가치를 향해 가격이 정상화하는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또한 "단기 변동성이 확대되는 걸 종목 비중을 조절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미리 준비하고 있다면 공매도 역시 위험이 아닌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