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스 미니 백' 불티...콘텐츠 본 고객들 제품 문의 폭주
“급변하는 유행 읽는 게 핵심...퇴근 후 주말에도 고민”

“단순히 제품 홍보보다는 재밌는 콘텐츠를 통해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패션의 한 끗 차이’를 알려주며 활발한 소통을 하려고 합니다.”
1일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만난 패션기업 LF 홍보팀 뉴미디어파트 임형익ㆍ박소연 매니저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자사 콘텐츠 제작 방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젊은 감각으로 무장한 여직원 3명으로 구성된 뉴미디어파트는 ‘LF랑 놀자(유튜브 채널)’와 ‘나인투식스 매거진(인스타그램 채널)’을 통해 LF의 주요 브랜드 제품을 알리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자신들을 큐레이터이자 크리에이터라고 소개한 두 사람은 패션을 주제로 한 톡톡 튀는 콘텐츠가 인기몰이 해 탄탄한 팬덤까지 만들고 있다. 회사 채널뿐 아니라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에서도 활약할 정도로 색다른 ‘콘텐츠 만들기’에 진심이다.
이들은 매일 정해진 업무는 있지만, 즉흥적으로 떠오른 아이디어를 콘텐츠로 승화시키기도 한다. 최근 유튜브에서 118만 뷰(조회수)를 기록한 ‘직장 동료가 쌈뽕하게 입고 왔을 때’란 제목의 영상 콘텐츠가 그 예다. 회사 동료가 멋지게 옷을 입고 출근한 상황을 활용, LF 브랜드를 자연스레 소개했다. 이후 영상에 등장한 의류 제품 정보를 묻는 시청자 댓글이 쏟아졌다. 누구나 일상에서 겪을 수 있는 상황을 녹여 공감을 끌어낸 것이 대박을 친 셈이다.
임 매니저는 “‘어제 인스타그램에서 봤는데 웃기지 않냐’고 던진 말 한마디에서 시작된 영상”이라면서 “원작은 ‘내 스타일의 이성이 지나갈 때’였는데, 패션을 보여줄 수 있는 요소를 넣어 바꿔보면 어떨까 했다. 즉흥적으로 나눈 대화에 트렌드와 밈(Meme)을 얹어 우리만의 언어로 빠르게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LF 뉴미디어파트 콘텐츠의 핵심 전략은 회사 직원들이 직접 출연해 신뢰도와 친근감을 높이는 것이다. 여기에 트렌드에 맞는 아이템과 스타일링 방법을 누구나 접근하기 쉬운 콘텐츠로 풀어낸다. ‘패션 회사 직원이 픽(Pick)한 일반인 패션’, ‘패션 회사 막내들의 잘산템’이 대표적인 예다.
유튜브 영상에서 소개한 아이템이 자연스레 인기를 얻으며 제품 판매량도 늘었다. ‘LF랑 놀자’ 속 콘텐츠 ‘어디 거예요’에서 선보인 닥스 미니 백은 400만 뷰 이상을 기록, 3000개 넘게 팔렸다. 이중 유튜브 채널 신규 가입자가 80%를 차지, 새 고객 유입 효과도 거뒀다.
매번 색다른 콘텐츠를 만들기 쉽지 않은 것은 두 매니저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근무 시간은 물론 쉬는 날에도 급변하는 트렌트를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박 매니저는 “저희 나름대로 트렌디하고 재미있다고 판단한 콘텐츠가 실제 (대중에게) 잘 통할지 확신이 어렵다”면서 “이를 해결하려면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를 읽는 것이 핵심이다. 퇴근 후나 주말에도 계속 SNS 트렌드를 모니터링하고 이를 채널에 어떻게 적용할지 고민한다”고 말했다.
임 매니저도 “점심시간에도 틈을 내 인근 쇼룸을 찾는 한편 회사의 모든 제품을 살피며 콘텐츠에 소개할 제품을 고른다”고 했다.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짜내는 과정이 지칠 법도 하지만 두 사람은 “이 모든 과정이 일처럼 느껴지기보다는 정말 옷과 콘텐츠를 좋아해 경계 없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LF 뉴미디어파트의 목표는 10만 팔로워 및 구독자 달성과 함께 해외까지 탄탄한 팬덤을 구축하는 것이다. 두 매니저는 “패션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어디서든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통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 팬들에게도 LF 브랜드의 색깔을 제대로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