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경상북도 의성군 점곡면 윤암리 일대에 산불로 연기가 자욱하게 일고 있다. (출처=독자제공)
경북 의성 산불이 나흘째 꺼지지 않고, 안동 등 인근 지역으로 옮겨붙으며 산불영향구역이 급증했다. 22일 오전 11시 25분께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야산에서 발생한 이번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동쪽 방면으로 확산했다.
산림당국은 25일 오전 5시 현재 산불영향구역이 1만2565㏊로 늘었다고 밝혔다. 전날 저녁보다 3800㏊ 확대된 범위다. 이는 2004년 4월 강원 산불, 2022년 경북 산불에 이어 역대 국내 산불 피해 규모로는 세 번째로 기록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산림당국 관계자는 "특정 지역으로 산불 피해가 늘어났다기보다 의성 단촌면, 안계면 등 기존에 화선의 영향권에 있던 지역에서 전반적으로 피해 면적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전체 화선 214.5㎞ 중 불이 꺼지지 않은 96.3㎞에서 진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밤사이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10m까지 분 것도 피해 범위 확산에 영향을 줬다. 당국은 이날 아침 의성과 안동 산불 현장에 헬기와 소방차, 진화대원 등을 대거 투입해 진화 작업에 나섰다.
한편, 경북 의성군 특별사법경찰은 24일 의성 산불을 낸 혐의(실화)로 성묘객 A(50대) 씨를 특정해 입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화자는 외지인으로 불이 나자 직접 119에 신고를 했으며, 현재는 주거지로 되돌아간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