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리츠증권은 삼성전기에 대해 자율주행 기술의 확산으로 긍정적인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16만5000원에서 18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 거래일 기준 종가는 13만7600원이다.
25일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액 2조7423억 원, 영업이익 1978억 원으로 영업이익 기준 시장 컨센서스(1980억 원)에 부합할 전망”이라며 “이구환신 효과에 대한 기대와 달리, 1분기 정보기술(IT) 세트 수요는 계절적 회복 수준에 그친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양 연구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기준 당사 추정치 대비 각각 3.4%, 3.7% 상향 조정했다”며 “중국 전기차 및 인공지능(AI) 서버를 중심으로 한 견조한 전장 및 산업 수요가 1분기 실적의 하방 경직성을 높이며,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 상향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양 연구원은 “중국 전기차 시장은 단순한 판매 성장 단계를 넘어, 자율주행 기능 확대라는 기술적 변곡점에 진입했다”며 “대표적으로 중국 전기차 1위 업체인 BYD는 전 차종에 첨단 자율주행 기능인 ‘신의 눈’을 탑재하겠다고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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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다수의 센서가 탑재되는 자율주행 기술의 확산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소요 원수의 유의미한 증가를 의미하며, 이는 삼성전기에 매우 긍정적인 요인”이라며 “올해 삼성전기의 전장용 MLCC 매출액은 1조1833억 원으로의 성장을 전망하며, AI 서버 시장과 함께 삼성전기의 실적 하방을 견고히 지지하는 핵심 축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또 그는 “수요 확대가 제한적인 스마트폰 시장 환경에서 체질 개선을 통한 경쟁력 확보는 섹터 내 오랜 기간 주요 과제였다”며 “삼성전기는 이에 대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결과를 입증하고 있으며, 업종 내 상대적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