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정비 마친 허윤홍 GS건설 대표, 외부로 보폭 키운다

입력 2025-03-26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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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홍 GS건설 대표가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구 대치동 자이갤러리에서 열린 '자이 리이그나이트'(Xi Re-ignite)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사진제공=GS건설)
▲허윤홍 GS건설 대표가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구 대치동 자이갤러리에서 열린 '자이 리이그나이트'(Xi Re-ignite)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사진제공=GS건설)

허윤홍 GS건설 대표가 한국주택협회 이사를 맡으면서 외부 활동에 나섰다. 검단 사고 여파 수습과 내부 정비가 어느 정도 마무리됐고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등 회사가 정상궤도에 진입한 만큼 밖으로도 보폭을 넓히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주택협회는 24일 정기총회를 열고 허 대표의 이사 선출안을 의결했다. 주택협회는 주택사업자단체로 시공능력평가 상위 건설사 대표들로 이사진이 구성된다.

GS건설 대표이사가 주택협회 이사진에 합류하는 것은 12년 만이다. 허 대표가 주택협회 이사를 맡기로 한 것은 취임 후 주력했던 정지작업을 마치고 본격적인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허 대표는 검단 사고로 어수선했던 2023년 10월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된 직후 "불미스러운 사고와 경영환경 악화로 창사 이래 어느 때보다 도전적인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며 훼손된 이미지를 회복하고 내실을 다져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검단 사고 입주예정자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사고의 뜻과 뒷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허 대표는 현장 안전·품질 강화 행보를 지속했다. 지난해 시무식을 서울 서초구 메이플자이 현장에서 진행하며 "엄격한 품질 관리와 수행 역량을 강화해 내실을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올해도 충남 서산시 대산임해공업용수도 건설공사 플랜트 현장에서 시무식을 열었다. 신년사를 통해서는 "안전과 품질에 기반해 건설업의 기본을 강화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중장기 사업 기반을 다지겠다"고 했다.

작년 1월부터는 매월 첫째 주 목요일을 '안전 점검의 날'로 지정하고 현장을 찾고 있다.

▲허윤홍 GS건설 대표(오른쪽)가 올해 1월 시무식을 마치고 충남 서산 '대산임해공업용수도 건설공사' 현장을 둘러보는 모습. (사진제공=GS건설)
▲허윤홍 GS건설 대표(오른쪽)가 올해 1월 시무식을 마치고 충남 서산 '대산임해공업용수도 건설공사' 현장을 둘러보는 모습. (사진제공=GS건설)

지난해 7월에는 '투명한 신뢰와 끊임없는 혁신으로 더 안전하고 행복한 삶의 미래를 완성한다'는 새 비전을 공개했다. 핵심가치로는 고객지향과 신뢰, 자율과 책임, 정도경영, 미래지향, 전문성 등을 제시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이를 반영해 아파트 브랜드 '자이'(Xi)를 리브랜딩했다. 기존 자이는 '특별한 지성'(eXtra Intelligent)이었으나 새로운 자이는 '일상이 특별해지는 경험'(eXperience Inspiration)을 의미한다.

허 대표는 새로운 자이를 공개하는 자리에서 "더 이상 공급자 관점의 브랜드는 통하지 않는다"며 "규모 면에서 최고의 지위를 놓고 경쟁하지 않고 고객부터 협력사까지 함께 만들도 성장하는 상생과 협력의 브랜드를 목표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직원들이 편한 분위기에서 창의적이고 자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에도 힘을 쏟았다.

수평적 조직 문화를 위해 호칭을 단일화했고 원활한 의사소통을 촉진하려고 책상 칸막이를 없앴다. 여름 반바지 착용도 시행했다. 난임 시술비 지원과 배우자 출산휴가 확대 등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지원도 확대했다.

허 대표가 바쁘게 움직이면서 검단 사고 여파를 털어내고 지난해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서는 데 성공했다.

또 연초부터 정비사업 수주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1분기 만에 2조 원이 넘는 일감을 확보했다. 현재 GS건설의 정비사업 수주액은 2조1949억 원이다. 추가 수주도 예상돼 올해 총수주액은 4조 원을 넘길 가능성이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취임 이후 무엇보다 고객 관점에서 안전과 품질을 중시하고 수평적 조직 문화를 만드는 데 공을 들였다"며 "앞으로도 이런 부분에 대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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