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2024년 시장경보 지정 및 시황급변 조회공시 의뢰 제도의 운영 효과'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시장경보 전체 지정 건수는 2756건으로 전년 대비 4%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시장경보는 주식시장에서 투자자 보호와 시장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가격 급등락, 이상 거래 등이 감지될 때 사전에 알리는 제도다. 지난해 시장경보는 단계별로 투자주의 2473건, 투자경고 241건, 투자위험 10건, 매매거래정지 32건 지정됐다.
투자주의는 전년 대비 5% 증가했으며, 소수계좌 거래집중이 691건(28%)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경영권 분쟁 및 자사주 취득이 증가하면서 소수계좌 거래집중이 전년 대비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 투자경고는 전년 대비 8% 증가했으며, 단기(5일) 급등 지정유형이 137건(57%)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같은 기간, 투자위험과 매매거래정지는 각각 44%, 24% 감소했다. 투자위험은 초단기(3일) 급등 지정유형이 8건(80%)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매매거래정지는 투자경고 지정중 주가 급등으로 거래정지 되는 경우가 22건으로 69%를 차지했다.
주요 테마에 대한 시장경보는 868건(32%) 지정됐으며, 정치인(186건, 21%), 반도체(180건, 21%) 등 테마 관련 지정비율이 높았다. 코로나 19의 일시적 재확산으로 코로나(136건, 16%) 관련 테마가 다시 부각되기도 했다.
2024년 현저한 시황급변에 따른 조회공시 의뢰는 116건으로, 전년 대비 23건(25%) 증가했다. 한국거래소는 정치인, 코로나 등 테마주 과열 양상에 대응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의뢰한 결과라고 밝혔다. 조회공시 의뢰건 중 테마주 비율은 54건(47%)이며, 정치인 테마주 관련 의뢰가 26건으로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조회공시 의뢰에 대한 상장법인의 답변으로는 ‘중요공시 없음’이 87건(75%)으로 가장 많았다. 상장법인 내부에 공시할 중요한 정보가 없고, 테마주 열풍 등으로 인한 주가 급등락 사유를 상장법인이 설명하기 어려운 경우가 다수였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시장경보 지정 이후 주가 상승 폭이 현저히 완화 또는 하락 반전하며 전반적인 안정세를 보였다. 조회공시 의뢰 이후에도 주가 변동률이 완화돼 안정세를 되찾았다.
한국거래소는 "시장경보 지정 및 시황급변 조회공시 제도의 효율적인 운영과 실효성 제고를 위해 지속해서 노력할 예정"이라며 "향후 시장 동향을 자세히 모니터링해 시장 상황을 꾸준히 제도에 반영하고 운영 효과를 지속해서 분석한 뒤, 적시성 있는 제도 개선·보완을 통해 불공정거래 사전 예방 및 투자자 보호를 위해 힘쓸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