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료품·OTT·소프트웨어 구독 서비스 이용자 1년 사이 3.8배 증가한 49.4%

지난해 생성형 인공지능(AI) 이용률이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024년은 AI의 급속한 발전과 편의성 증가로 인해 AI 서비스가 다양한 분야에서 본격적으로 활용되기 시작한 해로 이에 따라 인터넷 이용행태에도 변화가 감지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국내 가구와 개인의 △인터넷 이용 환경(컴퓨터, 모바일) 및 이용률 △이용 행태(시간, 목적) △주요 서비스 활용(AI, 동영상, 인터넷뱅킹 등)을 조사한 결과 생성형 AI 서비스를 경험해봤다는 응답 비율은 2023년 17.6%에서 2024년 33.3%로 약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용 분야는 단순 정보검색(81.9%), 문서작업 보조(44.4%), 외국어 번역(40.0%), 창작 및 취미활동 보조(15.2%), 코딩 및 프로그램 개발(6.3%) 순이었다.
AI 서비스를 경험해 봤다고 답한 응답자는 2021년 32.4%에서 매년 꾸준히 상승해 지난해 60.3%로 나타났다. AI의 도움 정도에 대한 만족도는 자율주행 등 교통 분야(98.3%)가 가장 높게 나타났고 필요도 및 향후 이용 의향은 가사 지원 로봇, 사물인터넷(IoT) 가전 등 주거 편의 분야(필요도 78.2%, 이용 의향 58.7%)에서 가장 높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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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료품,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소프트웨어 등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지 않고 정기 ‘구독’하는 방식도 디지털 경제 전반에 확산되고 있다. 인터넷 상품 구매 시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율은 2023년 13.1%에서 2024년 49.4%로 약 3.8배 증가했다. 연령별로 구독서비스 이용률 증가는 10~30대가 주도하고 있으며, 2023년 대비 10대 43.6%포인트(p), 20대 40%p, 30대 37%p씩 상승했다.
알리 익스프레스, 테무와 같은 해외 직구 사이트가 한국 시장에 직접 진출하면서 인터넷 쇼핑 이용자의 해외직구 이용률은 2023년 20%에서 2024년 34.3%로 약 1.7배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30대(47.2%)가 가장 높았고, 20대(43.5%), 40대(36.8%)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20·30대는 전년 대비 20%p 가까이 이용률이 증가해 해외 직구에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가구의 인터넷 접속률은 전년과 동일한 99.97%로, 만 3세 이상 가구원의 인터넷 이용률은 전년보다 0.5%p 증가한 94.5%로 나타났다. 인터넷 이용자의 90.5%는 하루에 1회 이상 이용하며, 주 평균 20.5시간 이용하고, 인터넷 이용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대구(97.5%), 가장 낮은 지역은 강원(88.9%)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이용자의 97.7%가 인스턴트 메신저를 이용하며, 가장 많이 이용하는 메신저는 카카오톡(98.0%)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인터넷 이용자의 95.4%가 동영상 서비스를 이용하며 가장 많이 이용하는 플랫폼은 1인 미디어 채널(68.3%)로 나타났다.
엄열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관은 “AI 기술이 더 이상 새로운 것이 아닌 우리 생활의 필수적인 기반으로 자리 잡고 있다”라고 강조하며 “AI 서비스가 국민의 일상에 더욱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이용 역량 강화, 윤리적 활용 방안 마련 등 다양한 정책과제를 적극 발굴·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