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상장 건설사 최초 인베스터데이 열고 에너지 중심 성장 전략 공개

입력 2025-03-30 10:3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2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2025 현대건설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이한우 대표가 에너지 중심의 미래 성장 전략 ‘H-Road’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건설)
▲2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2025 현대건설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이한우 대표가 에너지 중심의 미래 성장 전략 ‘H-Road’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에너지 전환 선도 및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둔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발표하며 글로벌 혁신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2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2025 CEO 인베스터 데이(CEO Investor Day)’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주요 투자자, 애널리스트 등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현대건설은 미래 비전을 구현하고 건설 산업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기 위한 성장 전략인 ‘H-Road’를 발표하고, 원자력 중심의 에너지 사업 확대 전략과 재무 목표 및 주주환원 정책을 제시했다.

상장 건설사 최초로 개최한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이한우 대표를 비롯해 최영 NewEnergy(뉴에너지) 사업부장, 김도형 재경본부장 등이 나서 중장기 전략을 발표한 데 이어 각 사업본부장이 자리한 가운데 Q&A 세션이 진행됐다.

현대건설은 △에너지 트랜지션 리더(Energy Transition Leader) △글로벌 키 플레이어(Global Key Player) △코어 컴피턴시 포커스(Core Competency Focus) 세 가지 키워드를 골자로 하는 ‘H-Road’를 통해 미래를 준비한다.

우선 에너지 자원 확보와 공급망 안정성이 글로벌 경제의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현대건설은 ‘에너지 트랜지션 리더(Energy Transition Leader)’로서 대형원전과 SMR(소형모듈원전) 등 원자력 사업을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에너지 혁신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형원전, SMR, 수소 생산플랜트, 전력망 분야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원전 연계 데이터센터 등의 새로운 패키지 상품을 제안함으로써 생산-저장-운송-활용을 아우르는 에너지 산업 전반의 밸류체인을 구축한다.

미래형 SMR로 주목받는 4세대 원자로 MSR(용융염원자로)과 SFR(소듐냉각고속로)의 원천기술을 확보해 산업 다변화에 대비하는 한편, 기술 역량을 응집한 현대건설 고유의 원전 브랜드를 구축할 계획이다.

▲2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2025 현대건설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이한우 대표가 에너지 중심의 미래 성장 전략 ‘H-Road’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건설)
▲2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2025 현대건설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이한우 대표가 에너지 중심의 미래 성장 전략 ‘H-Road’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건설)

한미 에너지 동맹에 기반해 대형원전(웨스팅하우스), SMR(홀텍)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 중이며, 한국원자력연구원과 MSR, SFR을 비롯한 원자력 수소 생산, 원전해체 분야 공동 연구를 이어감으로써 미래 원자력 시장 선도 역량을 고도화하고 있다.

이한우 대표이사는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설계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웨스팅하우스와의 협력 성과가 가시화 됐고, 미국 미시간주 팰리세이즈 원전 부지에 홀텍과 공동으로 SMR-300 1호기 착공을 앞두고 있다”며 “지난주에는 불가리아 신임 내각 주요 인사들과의 면담을 통해 코즐로두이 원전 프로젝트의 순조로운 추진을 약속 받은 바, 현대건설의 글로벌 원전 영토 확장에 속도를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

‘H-Road’의 두 번째 세부 전략은 ‘글로벌 키 플레이어(Global Key Player)’다. 현대건설은 고부가가치 기술을 바탕으로 국가별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하고, 현지 유력 업체와 함께 현지화 전략을 펼쳐 유럽, 미국, 오세아니아 등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에너지 안보 강화를 목표로 인프라 건설 기회가 증대되고 있는 유럽에서 현대건설은 불가리아를 시작으로 스웨덴, 슬로베니아, 핀란드 등에서 대형원전의 사업 기반을 구축하고 향후 유럽 전역으로 진출 시장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영국을 비롯한 유럽 주요 국가에서 SMR 표준 설계를 확립하는 동시에 현지 주요 공급망 확보에 집중함으로써 글로벌 SMR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AI 산업 확대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미국의 경우 원전, 태양광, LNG 등의 에너지 부문과 데이터센터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또한 발전사업의 EPC 역량을 기반으로 사업 개발, 운영, 전력중개거래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함으로써 발전 밸류체인 전 영역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마지막 세부 전략의 키워드는 ‘코어 컴피턴시 포커스(Core Competency Focus)’로, 현대건설은 경쟁 우위 상품을 고도화하고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건설업계 선두 위치를 공고히 할 것을 선언했다.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신재생에너지 로드맵 확대, 탄소 중립 실현을 향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이에 현대건설은 이미 우수한 역량과 실적을 보유한 데이터센터, 해상풍력, 수소·암모니아 분야에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글로벌 환경 변화에 민첩한 대응 체계를 갖추겠다는 전략이다.

▲2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2025 현대건설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이한우 대표와 각 사업본부장이 자리해 Q&A 세션을 진행했다.(사진제공=현대건설)
▲2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2025 현대건설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이한우 대표와 각 사업본부장이 자리해 Q&A 세션을 진행했다.(사진제공=현대건설)

차별화된 주거 경험 제공을 위한 기술 혁신도 가속화한다. 현대건설은 국내 최초로 층간소음 저감 1등급 기술을 상용화해 실제 공동주택에 적용했으며, 유전자 분석 기반의 헬스케어 기술을 접목한 ‘올라이프케어 하우스’, 벽체 없는 설계로 자유로운 평면 활용이 가능한 맞춤형 공간 시스템 ‘네오 프레임’ 등 미래 주거 모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익성 확대를 위한 복합개발사업도 본격화한다. 견고한 자본력과 안정적 금융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가양동 CJ, 힐튼호텔, 송파 복정 역세권 등 현재 추진 중인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시공이익과 사업이익을 동시에 확보하는 한편, 상업시설의 새로운 트렌드로 진화 중인 복합개발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 대표이사는 “H-Road의 세 가지 전략을 성공적으로 실행해 수주 규모를 현재 17.5조 원에서 2030년 25조 원으로 확대하고, 특히 에너지 분야 매출 비중을 21%까지 늘릴 것”이라며 “공간을 넘어 시대를 창조한다는 사명감으로 인간과 기술, 자연의 조화 속에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현대건설은 H-Road 실현을 위한 재무 전략도 발표했다. △에너지 산업 중심 성장 △포트폴리오 최적화 △수익성 기반 관리 체계 구축을 통해 2030년까지 수주 및 매출 목표 40조 원을 달성하고 영업이익률은 8% 이상(연결 기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는 앞서 발표한 2025년 경영 목표 대비 수주 및 매출은 각각 29%, 33%, 영업이익률은 4%p 이상 증가한 수치다.

중장기 수익성에 기반한 주주환원 정책 또한 강화한다. 2025년부터 최소 주당 배당금을 기존 600원에서 +33% 상향한 800원으로 조정하고, 자사주 매입·소각을 탄력적으로 운영해 2027년까지 총 주주환원율을 25% 이상으로 확대하여 회사의 성장이 주주의 이익으로 연결되는 주주친화 경영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尹 탄핵사건, 4일 오전 11시 생중계 선고…역대 최장 심리 기록
  • 장제원 전 의원 사망…강동구 오피스텔서 발견
  • 韓대행, 상법개정안에 거부권 행사..."주주 보호 역행·국가경제 부정적"
  • MG손보 청산 기로에 소비자 불안…예금자보호한도 상향 해법 되나
  • 김수현, 카톡 공개에 되레 역풍?…'김수현 방지법' 청원도 등장
  • 오늘은 4월 1일 만우절, 유래는?
  • 기왕 할 알바라면…주 15시간 이상 근무하고 '주휴수당'도 챙기세요 [경제한줌]
  • 창원 NC파크 구조물 추락사고서 머리 다친 피해자 결국 사망
  • 오늘의 상승종목

  • 04.01 14:22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3,643,000
    • +1.13%
    • 이더리움
    • 2,746,000
    • +1.97%
    • 비트코인 캐시
    • 458,000
    • +2.55%
    • 리플
    • 3,143
    • +0.35%
    • 솔라나
    • 188,100
    • +0.27%
    • 에이다
    • 1,002
    • +2.14%
    • 이오스
    • 1,002
    • +13.73%
    • 트론
    • 351
    • +1.45%
    • 스텔라루멘
    • 396
    • -0.25%
    • 비트코인에스브이
    • 48,010
    • +1.69%
    • 체인링크
    • 20,360
    • +2.06%
    • 샌드박스
    • 408
    • +1.4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