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신증권은 1일 반복되는 월말·월초 급락이 비중확대 기회라고 제언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말 3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추가 하락과 기대 인플레이션 상향 조정, 2월 미국 근원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PCE) 반등과 예상보다 부진했던 소비지표가 공개됐다"며 "소프트 데이터와 하드 데이터 모두 경기·소비 불안과 물가 부담을 동시에 자극하며 스태그플레이션 공포심리가 유입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2일을 앞두고 상호관세 우려가 증폭됐다"며 "지난주까지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 관세는 완만하고, 많은 국가가 면제 가능하다고 언급했지만, 전일 모든 국가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과 피터 나바로 고문의 관세 강경발언이 나왔다"고 짚었다.
미국 경기 지표 부진과 상호 관세 공포심이 확산하는 속에서 국내 증시는 공매도 재개일이 겹치면서 2차전지, 화학, 바이오 등에서 대차잔고가 높게 형성돼 있던 종목들 중심으로 변동성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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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원은 "장기적 관점에서의 펀더멘털(기초체력)과 별개로 글로벌 증시 악재로 투자 심리가 흔들린 것이 공매도 재개와 맞물리며 종목별 변동성을 증폭시킨 것"이라고 진단했다.
대차잔고 상위종목 중 대부분이 하락했다. 포스코퓨처엠(-6.4%), 에코프로비엠(-7.1%), LG에너지솔루션(-6.0%), 한미반도체(-10.9%) 등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PCE 물가, 관세 우려와 함께 나타난 급락세는 2월 말에도 전개된 점에 주목했다. 당시 코스피는 2월 27일 0.73% 하락한 데 이어 28일에는 3.39% 급락했다. 그러나 멕시코, 캐나다에 3월 4일 관세 부과를 공식화, 중국에 10% 추가관세 공표 이후 멕시코, 캐나다 관세를 한 달 유예하면서 증시는 빠르게 분위기 반전을 모색하며 3월 2650선까지 레벨업했다.
이 연구원은 "시장 우려 대비 더 강한 관세부과가 현실화되지 않는다면 오히려 분위기 반전의 시작이 될 가능성 크다고 판단한다"며 "단기 충격 이후 등락 과정은 비중확대 기회"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