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M증권은 1일 원·달러 환율의 '나홀로 약세' 배경으로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우려감을 꼽았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기준 1472.90원으로 마감되면서 금융위기였던 2009년 3월 13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타 통화와 달리 원화 홀로 유독 약세다.
정치 불확실성이 내수 경기를 흔들고 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최근 원화의 상대적 약세 현상은 국내 정치 및 내수 불안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짚었다.
이어 "헌재의 탄핵 관련 판결 지연이라는 정치 불확실성 장기화도 원화 약세 요인이지만 헌재 결정 수용 여부를 둘러싼 분열 혹은 갈등 확산 우려감 역시 원화 가치의 상대적 약세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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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호관세 리스크가 국내 수출경기 둔화 압력 확대하는 등 국내 성장률의 추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미 오래전부터 예견된 악재이라는 점에서 관세 리스크만으로 최근 원화 약세 현상을 설명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다만 원·달러 환율의 1500원 돌파 혹은 안착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상호관세로 인한 환율의 추가 상승 폭은 제한적이나,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앞으로도 더욱 장기화할 경우 국내 정책 공백에 다른 내수 불안 등이 원화 가치의 추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
박 연구원은 "동시에 원·달러 환율 불안 현상은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 급등과 함께 한은의 추가 금리 인하를 제약하는 변수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이는 국내 경기 회복 모멘텀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