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군이 대만 주변에서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의 대규모 훈련에 돌입했다.
1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 대만 방면을 관할하는 동부전구의 스이 대변인은 이날 “이날부터 육해공 각군과 로켓군 등 병력을 투입해 여러 방면에서 대만에 접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훈련과 관련해 “대만 독립 분열 세력을 향한 엄중한 경고이자 강력한 억제”라며 “국가 주권을 지키고 국가 통일을 유지하기 위한 정당하고도 필요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또 동부전구는 이날 소셜미디어 계정에 중국군 함정과 전투기가 대만 섬을 둘러싸고 있는 포스터를 공개했는데, 여기에는 전진하고 압박한다는 뜻의 ‘접근’이라는 글자가 적혀 있었다.
이번 대규모 훈련은 시진핑 중국 지도부와 대립하는 라이칭더 대만 정권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훈련에서는 육해공 각 군과 핵과 미사일을 운용하는 로켓군 부대가 동원된다. 함정과 항공기가 여러 방향에서 대만 본섬에 접근해 경계 감시와 해상 및 육상 공격 훈련을 한다. 제해권과 제공권을 빼앗고 해공 요충지와 도로를 봉쇄하는 합동 작전 및 실전 능력도 검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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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기간이나 구역은 밝히지 않았다. 동부전구는 지난해에도 대만 인근에서 ‘연합리검(날카로운 검 연합훈련)’이라는 대규모 훈련을 두 차례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