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여행, 요즘 많이 다니시나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시기 해외여행을 가는 것이 어려워지며 국내 관광객이 급증했었죠. 이후 여행 제한 해제로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며 반대급부로 국내 관광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제주도관광공사에 따르면 올 1월과 2월 대표적인 국내 관광지인 제주도를 방문한 관광객은 전년 동기 대비 10.5% 감소했어요. 1분기가 성수기인 점을 고려하면 크게 줄어든 겁니다. 또한, 지난해 내국인 관광객의 숫자는 지난해 기준 약 1187만 명으로 약 1266만 명이었던 2023년 대비 6.2% 줄었죠.
이에 정부에서도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특히 인구감소 위기를 겪고 있는 지역에 혜택을 줄 수 있는 제도를 통한 관광 활성화를 노리고 있습니다.
‘디지털 관광 주민증’ 역시 이러한 고민의 결과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 제도는 무엇이고 국내 여행 시 어떻게 혜택을 활용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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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관광 주민증’ 제도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서 인구감소 위기를 겪고 있는 지역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 가입자 모두에게 특정 관광시설 방문 시 할인 혜택을 주는 제도입니다.
이 제도를 이용하면 국내에 있는 여러 테마파크, 케이블카, 구름다리, 박물관 등 여러 관광시설 방문 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어요. 단 국내 모든 지방자치단체와 관광지에서 시행하는 것은 아니므로 공식 웹사이트 등을 통해 여행 전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먼저 확인해 보는 게 좋습니다.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지역은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죠. 2022년 처음 시범 운영할 당시엔 2개 지역이었다가, 2023년엔 15개 지역, 지난해엔 총 34개 지자체에 830여 곳의 관광시설로 늘어났습니다. 이달부터는 44개 지자체에 1000여 곳이 넘는 관광시설로 확대됐죠.
이중에서는 강원 철원군 한탄강 주상절리길, 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 스카이바이크, 경북 청도군 프로방스 포토랜드 등 이미 유명한 관광시설도 포함돼 있어요.
또한, 문체부는 제도 활성화를 위해 여러 이벤트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코레일 열차로 관광 주민증 운영 지역을 방문할 수 있는 ‘디지털 관광 주민증 특화 열차’ 상품도 이달 말부터 운영할 예정입니다.

관광 주민증은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 공식 웹사이트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신청할 수 있어요.
관광 주민증을 발급받은 후 해당 지역의 관광시설이나 업체에 비치된 QR코드를 스캔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죠. 누리집 웹사이트와 앱을 통해 지역별 자세한 할인 정보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일부 지역의 경우 최근 발생한 영남권 대규모 산불 영향으로 가맹점 운영이 중단된 곳도 있어 근시일 중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방문하고자 하는 시설에 전화 문의를 해보는 것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