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효과 사라져도 대기업 회사채는 완판 행렬

입력 2025-04-0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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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등 고신용 회사채 자금 몰려
4월 삼천리·포스코이앤씨 등 대기

▲서울 여의도 증권가.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서울 여의도 증권가.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연초에 비해 회사채 열기가 사그라든 3월에도 우량 신용등급을 보유한 대기업 회사채의 인기는 여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금리가 하락하며 회사채 발행 여건이 좋아졌고 ‘홈플러스 사태’ 이후 저신용 회사채보다 고신용 회사채 투자 매력도가 높아진 결과로 분석된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3월 2일~31일) 발행된 일반회사채(금융채·주식 관련 채권·옵션부사채 등 제외) 규모는 총 5조3481억 원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3월(6조4235억 원)보다는 줄었지만 2021년(1조5220억 원)→2022년(1조2664억 원)→2023년(4조971억 원) 등 최근 5년간 발행액 증가 추세를 유지했다.

시장 분위기를 주도한 것은 대기업 회사채였다. 하이트진로는 신용등급 A+ 회사채 1200억 원어치를 발행한다고 지난달 7일 공시했다. 3년물(820억 원)과 5년물(380억 원)에 책정된 금리는 각각 3.1%, 3.378%였다. 앞서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하이트진로는 1조193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으며 흥행했다. 같은 날 SK는 AA+ 등급 회사채 4300억 원어치를, KCC는 AA- 등급 4000억 원어치를 각각 발행했다. 이들 기업의 수요예측에는 각각 1조2200억 원, 1조5800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 3년물에는 3.06~3.15%, 5년물에는 3.12~3.33% 이자율이 매겨졌다.

이와 대조적으로 동화기업(A-), SLL중앙(BBB) 등 신용등급이 비교적 낮은 기업은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을 기록했다. 김수연 한양증권 연구원은 “홈플러스 사태 이후 등급 하락 우려가 점증하는 저신용 발행사는 ‘등급과 유동성’ 이슈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 수요가 줄었다”면서 “저신용등급 기업의 자금조달 규모가 크게 축소돼 향후 추세 확인과 다른 시장에 미칠 영향을 확인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4월도 신용도가 높은 회사채 수요예측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삼천리(AA+ 등급·1500억 원), 포스코이앤씨(A+ 등급·1000억 원), HD현대건설기계(A 등급·600억 원) 등이 발행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관세 전쟁 격화와 미국 경기침체 우려, 비우량 등급 기업회생 신청 등 이슈로 전반적으로 크레딧 시장은 약보합세로 전환됐지만, 업황 전망이 양호하고 가격 장점이 있는 A 등급 기업들에는 투자 수요가 몰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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