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증자 자금 중 3000억 투입
한화가 미래 전장의 ‘게임체인저’가 된 무인기 체계 사업에 진출한다. 2040년 50조 원에 이르는 글로벌 무인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선제적인 투자에 나서 미래 먹거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글로벌 무인기 전문기업인 제너럴 아토믹스 에어로노티컬 시스템(GA-ASI)과 단거리 이착륙(STOL) 무인기 ‘그레이 이글 STOL(GE-STOL)’의 공동개발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GA-ASI는 MQ-1 프레데터, MQ-9 리퍼 등 고성능 무인기 개발ㆍ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영국, 일본, 호주 등 주요 우방국들에 무인기를 공급하는 글로벌 선도 고정익 무인기 전문기업이다.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양사는 무인기의 기획ㆍ설계ㆍ개발부터 체계종합ㆍ생산ㆍ운용ㆍ판매까지 전 주기에 걸친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했다.
관련 뉴스
‘GE-STOL’은 이착륙 거리가 최대 수백 미터에 불과해 단거리 활주로, 비행갑판을 갖춘 대형 함정 및 활주로가 없는 야지 등 제한적인 환경에서도 운용 가능하다. 탑재 가능 중량은 1.6톤(t)으로 장비에 따라 정찰, 공격 등 다양한 임무 수행을 할 수 있다.
양사는 2027년 초도 비행을 목표로 미국, 중동, 아시아, 유럽 등 글로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GA-ASI는 자사 제품을 운용 중인 국가들의 수요를 조사한 결과 향후 10년간 600대 이상의 GE-STOL의 구매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단순 구매 물량만 계산해도 15조 원 규모의 수출 물량에 해당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사업을 위해 국내에 연구개발(R&D)ㆍ생산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며,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 중 3000억 원을 무인기 관련 사업에 투입하기로 했다.
이번 GE-STOL 공동 개발이 한화그룹과 GA 양 그룹 차원의 파트너십 확장으로 이어질 경우 투자 규모는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양사는 방산ㆍ에너지 분야 계열사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 R&D, 기술 융합, 복수 플랫폼 공동개발 등 다양한 측면에서 협력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무인기 역량 확보는 자주국방과 K-방산의 미래 먹거리 확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첨단 방산 기술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