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산업의 삼성전자 육성위해 국가차원 지원 필요"

입력 2009-09-2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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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공업협회, 서울대생활과학연구소 의뢰 연구 보고서 발표

국내 식품산업의 삼성전자를 만들기 위해서 대규모 국가의 지원과 과도한 규제를 풀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식품공업협회가 서울대학교 생활과학연구소에 의뢰한 '글로벌 식품산업 육성을 위한 연구용역' 자료에 따르면 식품산업의 총 생산액은 33조1480억원으로 전체 제조업의 14.9% 전체 GDP의 3.7%를 차지하는 등 비중있는 산업이다.

그러나 식품산업의 수출액과 수입액 모두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도록 지원할 필요가 큰 상황이다.

국내 최고의 글로벌 기업인 삼성전자와 비교하면 2006년 삼성전자의 수출액이 505억 달러였으나 식품산업 전체 수출액은 21억 달러에 불과했다.

특히 최근의 산업연관표를 분석하면 식품산업은 전체 28개 산업부문 중 10번째로 생산유발효과가 큰 반면 물가파급효과는 22위 정도로 낮아 국가경제에 이바지하는 측면이 크다.

세계 식품시장의 규모는 2004년 기준 약 4조 달러로 추정되는 매우 큰 시장으로 인구와 소득의 증가로 향후 연 평균 3.9%의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외국의 글로벌 기업들은 과감한 R&D투자와 유통네트워크 등으로 통해 식품시장을 잠식해가고 있다.

그러나 한국 식품기업은 인구감소, 고령화, 식품안전문제의 대두, 각종 규제의 중첩 등으로 되레 성장의 정체를 맞고 있다.

우리나라 식품산업의 문제점으로 식품산업 R&D 투자 및 인프라 부족, 다양한 부처의 산발적 투자, 대기업과 자영업 중심의 영세기업 간의 영세성, 2%대 영업이익률의 낮은 수익성 등이 지적된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식품산업 글로벌화를 위한 정책방안으로 식품산업 진흥을 위한 연구기관을 설립하고 해당 진흥원의 적극적인 정책연구를 통해 수출을 위한 전반적인 컨설팅 지원 등을 수행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현재 식품산업에 대한 과도한 규제를 완화해 식품기업의 투자여력을 증진시키고 신축적인 관세율 적용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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