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온실가스 30% 감축안이 결정됨에 따라 에너지 절약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고기능성 유리시장이 급신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대표적인 에너지 절감형 유리인 '로이유리'(Low Emissivity Glass)가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KCC와 한글라스가 생산하며 각사의 시장점유율은 각각 30%, 60%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덴마크의 코펜하겐에서 개최될 기후변화 총회를 앞두고 미국과 영국, 프랑스, 일본, 중국 등 주요국들이 온실가스 감축 목표량을 제시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2020년까지 온실가스 30% 감축안 목표로 설정함에 따라 건물에너지 절약 방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량의 25%는 건물에서 나오기 때문에 산업계에서 건물의 냉·난방비를 줄이는 것이 온실가스 배출 감축의 첫걸음”이라며 “불필요한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하는 패시브 하우스(Passive House)의 등장이 예고되고 있다”고 전했다.
패시브 하우스란 건물에서 열 손실이 일어나는 열전도 환기 일사량 등을 최소화하는 고단열 시스템을 설치하는 것으로 특히 창호, 단열재 등에서 내부의 냉·온기를 외부에 빼앗기는 것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되어야 하기 때문에 로이유리가 적용된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 유리보다 20% 가까이 비싸기 때문에 로이유리 보급률이 낮았지만 정부가 앞장서서 창호의 단열기준을 강화하게 되면서 국내 로이유리 시장은 연평균 30~40% 신장률을 빠르게 나타내며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글라스 관계자는 “로이유리는 상업용으로 많이 적용되어 왔으나 주거용으로는 올해를 기점으로 내년부터 사용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판유리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 수준으로 미미하지만 내년에는 5% 이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했다.
KCC 관계자는 “국내 유리시장이 범용 중심에서 고기능성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복합기능성 유리인 이맥스유리, 솔라유리(반사유리) 등의 기능성 유리의 판매증가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열관류율이 낮을수록 단열성능이 우수한데 국내 창호의 열관류율은 평균적으로 3.0 수준으로 그린홈 건설기준에서 요구하는 1.5로 낮출 경우 건축물에너지는 20-30% 절약이 가능하기 때문에 로이유리의 사용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