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의 이번 금리동결은 최근 경기 회복세가 주춤하고 두바이 사태, 유럽발 불안요인 등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지난 9월 이성태 총재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연내 한두차례 정도 금리 이슈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청와대를 비롯한 기획재정부와 금융당국이 시장의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이유로 반대 입장을 표명했고 최근 두바이사태와 유럽발 불안요인 등이 겹치면서 결국 연내 금리 인상은 결국 없어지게 됐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과연 한은이 금리를 언제쯤 올릴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 총재 임기 내에는 힘들것이라는 전망이다.
토러스증권 한 애널리스트는 "두바이 사태가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불확실성이 입증됐다는 점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본격적으로 논의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경제연구소 관계자도 "빠른 경기 회복세가 4분기부터 둔화하는 가운데 물가상승률이 2%대에 머물고 있고 부동산 가격도 잠잠하다"며 "현재 기준금리가 정상적인 수준은 아니지만 올릴 만한 요인도 없다"고 진단했다.
이 관계자는 또 "경기, 물가, 자산가격의 흐름을 보면 내년 1분기에는 기준금리를 올릴 만한 조건이 충족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견했다.
또 다른 애널리스트 역시 "두바이 사태를 계기로 섣불리 기준금리를 올렸다가는 자칫 '삐끗'할 수 있다는 인식이 자리 잡은 것 같다"며 "이 총재 임기 중에는 인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