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에서 도심권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빈 사무실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부동산투자자문 알투코리아가 분석한 2009년 4ㆍ4분기 서울시 오피스 임대시장 동향에 따르면 2009년 4ㆍ4분기 서울 대형 오피스 공실률은 전 분기(3.7%)와 비슷한 4.3%를 기록했다. 중소형 오피스 공실률은 5.7%로 지난 분기 7.0%보다 1.3%P 낮아졌다.
여의도의 경우, 프라임급빌딩을 포함한 대형빌딩의 대규모 공실이 일부 해소됐고, 상암DMC는 적체된 공실이 줄어든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또한 기타권역으로는 용산지역 등에서도 빈 사무실이 줄었다.
이같이 도심권역을 제외한 전 권역에서 나타난 공실률 감소는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악화가 최근의 국내외경제여건 회복으로 신설법인 수가 전년대비 늘어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실제 중소기업청과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2ㆍ4분기 이후 서울의 전년대비 신설법인의 비율은 지속적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5월 서울 신설 법인은1500개를 밑돌았으나 11월에는 1764개에 달했다. 같은 기간 50여개에 이르던 부도법인은 11월 43개로 낮아졌다.
이번 분기에 공실 면적이 감소한 빌딩의 비율이 전체의 33.4%로 공실이 새로 생기거나 증가한 빌딩 비율(25.6%) 보다 높게 나타났다.
권역별로는 마포ㆍ여의도 권역의 공실면적 감소 빌딩의 비율이 42.1%로 가장 많았으며, 공실이 증가한 비율이 가장 많은 권역은 도심권역은 31.2%로 나타났다. 도심권역의 경우, 리모델링 완료 후 신규임차인 모집에 난항을 겪고 있는 대형 오피스가 많기 때문이다.
알투코리아 김범수 팀장은 "그러나 향후 경기회복이 본격화 되지 않을 경우, 도심권역의 도시환경정비사업과 여의도 대형오피스가 쏟아지는 2010년 이후에는 신규공급물량의 시장흡수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공실 면적이 증가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