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이 먹는 10끼 중 1끼는 주방 쓰레기를 재활용한 식용유를 이용해 만들어 지는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관계당국의 감독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아플라톡신'이라는 독성 물질이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허 둥핑 우한공업대학 식품과학과 교수는 21일(현지시간) 차이나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쓰레기 식용유는 외견상 일반 식용유와 구별하기 힘들다"면서 "그러나 '아플라톡신’이라는 독성이 매우 강한 발암물질이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준다”고 강조했다.
아플라톡신은 누룩 곰팡이류에서 나오는 발암성 독성 물질로 인체 장기 중 특히 간에 해로우며 고위험 발암물질로 분류된다.
허교수는 “쓰레기 식용유 문제를 근절하기 위해 먼저 주방 쓰레기 수거에 대해 표준화된 공식 규정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현재 중국에서는 레스토랑의 음식물 쓰레기는 반드시 환경미화원이 수거하도록 하고 있지만 많은 음식점들이 이를 어기고 있다.
우한 아이루이 바이오디젤의 쩡 웨이 이사는 “음식점에서 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해 환경미화원을 부를 경우 추가 비용이 든다"면서 "쓰레기 식용유 제조업자에게 쓰레기를 팔면 수거비용을 줄 필요도 없고 추가로 매년 최소 1만 위안(약 1665만원)을 아낄 수 있다”고 했다.
쓰레기 식용유를 근절하는 데는 많은 어려움이 따를 전망이다. 쓰레기 식용유 사업은 높은 수익성 때문에 중국에서 이미 거대한 산업으로 성장한 상태.
음식점 뿐만 아니라 쓰레기 제조업자도 막대한 이익을 거두고 있다. 우한공업대학의 허 교수는 “쓰레기 식용유 제조업의 이익률은 200%에 달한다”며 “쓰레기 식용유 산업 연간 총이익이 15억~20억 위안일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국(SFDA)은 18일 전국의 식당에 쓰레기 식용유 사용시 제재조치를 취하겠다는 긴급 통지문을 보낸 가운데 거대 사업으로 성장한 쓰레기 식용유 사업에 대한 관계당국의 대응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