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30일(현지시간) 주택가격과 소비심리 호전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우지수는 2008년 9월 25일 1만1022.06으로 마감한 이후 18개월만에 1만900선에 안착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1.56포인트(0.11%) 오른 1만907.42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6.33포인트(0.26%) 오른 2410.69를 기록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173.27로 0.05포인트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경제지표 호전으로 장초반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국 20개 대도시 지역의 주택가격을 나타내는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가 1월에 전월 대비 0.3% 상승, 8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면서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미 민간경제조사업체 컨퍼런스보드의 3월 소비자신뢰지수도 52.5로 전월의 46.4에 비해 크게 상승하면서 투자 심리를 호전시켰다.
그러나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상승세가 주춤했다.
그리스 정부가 이날 실시한 12년 만기 국채 입찰이 저조한 실적을 보이면서 그리스 자금 조달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상한 것.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아이슬란드의 자국통화 신용등급을 장기신용등급은 'BBB+'에서 'BBB' 로 단기신용등급은 'A-2'에서 'A-3'로 하향조정한 점도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업종별로는 애플이 미 최대 이동통신업체인 버라이존에 CDMA 방식의 아이폰을 공급할 것이라는 소식에 애플과 버라이존이 각각 1.48%, 2.56% 올랐다. 반면 버라이존의 경쟁사인 미국 2대 이동통신업체인 AT&T는 2.11%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