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장세주 회장이 브라질에 건설을 추진중인 일관제철소와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동국제강은 브라질에 일관제철소 건립을 추진하면서 '일관제철소'건립 경험이 있는 포스코와 협력할 것으로 전해졌었다. 그러나 포스코와 관계가 정리되면서 사업진행 여부에 관심이 몰려있었다.
12일 충남 당진에서 치러진 동국제강 후판공장 준공식이 끝나고 기자들과 만난 장 회장은 "당초 브라질 일관제철소 건립은 이태리의 '다니엘리 철강'사와 동국제강, '발레'사의 3사 합작이었다"고 말하고 "초기 계획은 고로방식이 아닌 철광석을 환원한 다음 공정이 이뤄지는 전기로 방식이었다. 다만 브라질 현지의 가스비 상승으로 인해 전기로 방식보다 고로방식이 여전히 경제적이다고 판단해 프로젝트가 수정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JFE와 포스코 등의 협력관계도 5월말 경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2008년 이후 후판수입량이 절반으로 줄어들면서 "후판 공급과잉 우려가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이미 오래 전부터 조선협회와 관련기업 등이 국내에 추가적인 후판공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비쳐왔다"고 말하고 "중국 철강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의 기술이 앞서 있기 때문에 수요는 꾸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조선산업의 경우 여전히 한국기술 수준이 중국을 앞서 있다. 조선산업이 성장함에 따라 후판수요도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며 "고급강을 비롯한 기술력을 앞세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