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3주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연료 소비 증가로 휘발유 재고량이 크게 감소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 종가보다 1.75달러(2.3%) 상승한 배럴당 74.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7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1.46달러(2.0%) 오른 배럴당 75.21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국의 지난주 휘발유 재고량이 265만배럴 감소한 2억1900만배럴을 기록했다는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발표에 힘입어 상승했다.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50만배럴 감소였다.
이로 인해 휘발유 가격은 5.56센트(2.7%) 급등한 갤런당 2.0817달러를 기록했고 장중에는 2.0853달러까지 오르며 지난달 18일 이래 최고치를 나타내기도 했다.
연료 수요는 1.6% 증가해 하루 2000만배럴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1월 30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원유 재고는 190만배럴 감소한 3억6320만 배럴이었다.
IAF어드바이저스의 카일 쿠퍼 이사는 "연료 수요가 하루 2000만배럴을 넘긴 것은 지난해 1월 30일 이래 처음"이라면서 "평년과 비교할 때 수요는 여전히 약한 수준이지만 개선 조짐이 분명히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8월 인도분 금값은 전날보다 12.60달러(1.0%) 떨어진 온스당 12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