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가격이 3일(현지시간) 하락했다.
4일 발표되는 5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경기회복세가 가속화하고 있다는 기대감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후퇴하는 양상이다.
오후 3시 12분 현재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 대비 3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 상승한 3.38%를 나타냈다. 한때는 5월 18일 이래 최고치인 3.42%까지 상승했다.
이날 10년만기 국채 가격은 등락을 거듭했다. 유럽 재정위기가 심화할 것이라는 불안감과 미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팽팽한 공방을 벌이면서 투자자들이 방향성을 잃었기 때문이다.
미 재무부가 다음 주 실시하는 국채 입찰을 신용시장 붕괴 이래 처음 축소시킨 것도 국채 가격 하락을 부추겼다.
재무부는 다음 주 총 700억달러 규모의 중장기 국채 입찰을 실시한다. 이는 지난번 실시한 780억달러에서 축소된 것으로 입찰 규모 축소는 세계적으로 신용시장이 붕괴된 이래 처음이다.
구겐하임 파트너스의 제이슨 로건 국채 트레이딩 책임자는 “고용지표가 양호하게 나올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투자자들은 미 국채거래에 경계심이 발동하고 있다”며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장기채에 대해 롱포지션을 취한 채 4일을 맞이하려고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