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높아진 OS 업그레이드 ...스마트폰 제조사 '골머리'

입력 2010-06-07 10:24 수정 2010-06-0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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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못지켜 소송 위기.. 약속 안하면 비난 쇄도

전세계 스마트폰 열풍이 거센 가운데 스마트폰의 성능을 좌우하는 운영체체(OS)의 버전업과 관련, 휴대폰 제조사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OS의 버전이 한단계 씩 올라갈 때마다 소비자들은 최신 OS가 탑재된 제품을 원하는 반면, 제조사가 이를 따라가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일반 피쳐폰과 달리 스마트폰은 OS가 중요한 요소를 차지한다. 낮은 버전의 OS는 상위 버전 OS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애플리케이션과 호환성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또 OS가 업그레이드 될 때마다 구동 속도도 빨라지고 다양한 부가 기능이 제공된다.

하지만 스마트폰 OS의 버전 업그레이드가 최근 잦아지면서 휴대폰 출시와 동시에 다음 버전을 준비해야하는 일이 생기나는 등 휴대폰 제조사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7일 오전 현재 LG전자 공식 블로그인 '더블로그'에 개제된 스마트폰 '옵티머스Q'와 관련된 글에는 무려 720건 이상의 댓글이 등록돼 있다.

LG전자에서 자사 전략 스마트폰 '옵티머스Q'의 낮은 OS에 대한 해명글을 올렸지만 이에 대한 반박과 지지 의견이 쇄도하며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가 최근 출시한 옵티머스Q에 탑재된 OS는 1.6 버전. 하지만 안드로이드 OS는 최신 2.2 버전 까지 공개된 상태다. 최근 출시된 안드로이드폰도 대부분 2.1 버전을 탑재했다.

이에 LG전자는 옵티머스Q에 대한 2.1버전 업그레이드를 약속했지만 지난 22일 공개된 2.2 버전에 대한 명확한 업그레이드 약속을 미루면서 예비 구매자의 원성을 사고 있는 것.

이와 반대로 삼성전자는 업그레이드 약속을 지키지 못해 비난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옴니아2계열 출시당시 T옴니아2와 쇼옴니아에 대해 6.5 버전으로의 업그레이드를 약속했음에도 KT로 출시된 쇼옴니아에 대한 업그레이드는 차일피일 미뤄져 물의를 빚은 바 있다.

또 해외에선 업그레이드 약속을 지키지 못해 집단 소송에 놓일 위기에도 처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10월 북미에 출시한 안드로이드폰 비홀드2가 출시 당시 약속했던 업그레이드를 제대로 지원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이다.

물론 스마트폰 업그레이드가 쉬운 일만은 아니다. 새로운 OS 버전에 대한 라이선스를 구입해야 하며 기존 소프트웨어도 새로운 OS에서 다시 한 번 테스트하거나 수정해야 한다.

하지만 보통 2년 약정에 스마트폰을 구입하는 상황에서 최소한 그 기간 동안 만큼은 새로운 OS 혜택을 받을 수있게 해 주는 게 중요하다는 게 소비자들의 지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이폰 OS 업그레이드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애플 아이폰의 성공에서 볼 수 있듯이 꾸준한 업그레이드만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있을 것"이라며 "향후 유료 업그레이드를 부분적으로 도입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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