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금통위, 금리 향방은

입력 2010-06-09 11:0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인플레 압력 높지만 금리 동결 우세..유럽 위기가 관건

6월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에서 물가상승 압력에도 불구하고 유럽 재정 위기 등으로 인해 기준 금리는 동결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번 금통위는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두고 그 시기 조율에 대한 고민이 논의의 핵심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또한 오는 8월이나 9월이 금리 인상의 시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6월 들어 G7 중 캐나다가 처음으로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브라질 금리 인상, 중국 5월 CPI 발표 등으로 국내외 금리 인상 이슈가 더욱 불거질 가능성이 크다.

지난 1분기 GDP가 당초 예상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경기 회복의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게다가 지난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생산자물가지수가 20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향후 인플레이션 압력은 더욱 가중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향후 경기 판단의 무게 중심을 이동시켜 볼 때 통화당국이 당장 금리 인상을 취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지난 주 기대했던 미국 고용 지표의 실망스런 결과, 유럽 재정 위기 그리고 이번 주말 발표 예정인 중국의 성장 지표 둔화 우려는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을 늦추는 방패막이로 사용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칸 IMF총재가 한국의 경기 회복을 강조하면서 금리를 올려도 될 시점이 됐다고 권고했고, 국제통화기금,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역시 한국의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을 제기한 상태다.

한국 정부가 금리 인상을 주저하는 고용과 민간 부문의 회복 지연 역시 최근 지표가 서서히 살아나고 있어 의미가 퇴조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5월 취업자수가 58만6000명으로 8년來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1분기 경제성장률이 7년3개월만에 8%대로 진입한 사실을 언급하며 전반적으로 우리 경제의 회복기반이 강화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특히 지난 1분기 8.1% 성장률 가운데 민간 기여도가 7.3%를 기록하는 등 민간 경기 회복세가 살아나고 있다고 지적했다는 점에서 국내 요인만으로 보면 금리 인상 시기가 다가왔음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다만 유럽 재정위기가 미칠 파장과 우려가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윤기 대신경제연구소 대표는 "이번 6월 금통위에서도 금리는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김강민 외환선물 연구원은 "재정확장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재정부와 한국은행의 공조 분위기가 유지되고 있다"며 "금리 동결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윤경 한화증권 연구원은 "최근 유럽재정위기와 국제유가 안정세에 따라 물가상승부담은 줄어들었다"며 "6월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헝가리 재정문제까지 대두되면서 G20국자들의 출구전략 속도가 지연되는 점도 국내 금리 인상 및 출구전략 속도를 늦추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이정준 교보증권 연구원은 "경기성장이 정상궤도에 진입했고 하반기 물가가 상승할 것을 고려하면 선제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하기 때문에 6월에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며 "기준금리는 연말까지 25bp씩 4회에 걸쳐 총 100bp가 인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체적인 전문가들의 의견은 금리 동결로 모아지고 있지만 오는 8월 또는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김윤기 대표는 "소비자 물가가 아직은 통제 가능한 수준인 3%대를 보이고 있지만 하반기 물가 상승 압력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통화 정책의 선제적인 역할을 고려한다면 8월이나 9월에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김 대표는 이번 금통위에선 유럽발 위기가 국내 경제에 끼치는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와 출구 전략을 언제 시행할 것인지에 대한 언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승훈 삼성선물 연구원은 "이번 금통위에서 하반기 물가 상승 압력과 저금리 부작용에 대한 논의가 이어질 것"이라며 "금리 척도인 3개월, 6개월 국고채 금리를 추정했을 때는 3분기 후반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관계자들은 인상 폭은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완만하게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단기적으로 월별 25bp 또는 50bp를 순차적으로 인상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총 인상 폭에 대해서는 50bp에서 75bp수준이 될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당원 게시판 논란'에 연일 파열음…與 균열 심화
  • 코스닥·나스닥, 20년간 시총 증가율 비슷했지만…지수 상승률은 ‘딴판’
  • 李 열흘만에 또 사법 리스크…두 번째 고비 넘길까
  • 성장률 적신호 속 '추경 해프닝'…건전재정 기조 흔들?
  • 민경훈, 뭉클한 결혼식 현장 공개…강호동도 울린 결혼 서약
  • [이슈Law] 연달아 터지는 ‘아트테크’ 사기 의혹…이중 구조에 주목
  • 유럽 최대 배터리사 파산 신청에…골드만삭스 9억 달러 날렸다
  • 일본, 사도광산 추도식서 “한반도 노동자, 위험하고 가혹한 환경서 노동”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080,000
    • -0.07%
    • 이더리움
    • 4,664,000
    • -1.81%
    • 비트코인 캐시
    • 714,000
    • +0.49%
    • 리플
    • 2,001
    • -3.24%
    • 솔라나
    • 351,700
    • -1.12%
    • 에이다
    • 1,421
    • -5.58%
    • 이오스
    • 1,180
    • +10.38%
    • 트론
    • 289
    • -2.36%
    • 스텔라루멘
    • 776
    • +11.8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6,500
    • -0.87%
    • 체인링크
    • 24,870
    • +1.59%
    • 샌드박스
    • 944
    • +55.7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