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고의 테마주로 꼽히던 태양광 관련주들이 태양광 산업이 올해 하반기부터 살아날 조짐을 보이면서 관심을 받고 있다.
이같은 기대는 현재 폴리실리콘 수급이 풀린다는 이야기가 시장에 돌고 있어 하반기부터 태양광 플랜트가 많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대기업들이 태양광사업의 핵심소재인 폴리실리콘 사업에 대거 뛰어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삼성그룹이 최근 태양광사업의 수직계열화를 선언함에 따라 태양전지의 핵심소재인 폴리실리콘 사업 진출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으며 LG그룹도 폴리실리콘 사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SK그룹과 한화그룹도 강한 의지를 가지고 폴리실리콘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국내 최대 폴리실리콘 생산업체인 OCI가 올해 말 완공 예정인 연산 1만톤 규모의 제3공장에 이어 추가로 5000톤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장 증설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폴리실리콘 수급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올해 태양광 관련업종이 최고의 성장산업으로 부각될 수 있는데 벌써 지난해 매출의 절반 이상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한 업체들도 많이 늘어나 시장 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전체 매출의 39%인 664억원을 태양전지 장비에서 기록했다. 올해는 처음으로 50%를 넘길 전망이다. 5월까지 올해 수주 예상액인 2800억원 가운데 74%를 달성한 상태여서 목표 달성은 무난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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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홀딩스는 최근 이탈리아 태양광 기업 엔네퓨(Ennepiu)와 1593만달러(약 186억원) 규모의 태양전지 판매계약을 맺었다.
신성홀딩스는 이번 계약체결로 올해 신규 수주물량이 1억2000만달러를 넘어서는 등 1분기 흑자전환과 함께 올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1700억원 매출 및 200억원 영업이익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SDN은 올해 1895억 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대비 88% 증가한 규모다.
SDN 한 관계자는 “태양광모듈공장라인이 100MW용량으로 증설되는 2분기 부터 매출신장과 이익률개선이 대폭 이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도 태양광관련주들이 올해 하반기부터 서서히 부각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유철환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장기적으로 눈여겨 봐야할 업종으로 태양광을 꼽았다.
유 연구원은 "현재 폴리실리콘 수급이 풀린다는 이야기가 계속 시장에서 들리고 있기 때문에 수급이 풀리면 가격인하로 이어져 태양광 플랜트가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가격이 하락한다면 후방산업을 영위하는 SDN을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